현재 어둠 속의 대화는 안국역에서 북쪽으로 도보 기준 10분 정도 걸리는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부근에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1일 45회차 간격으로 전시가 관람이 가능하며, 15씩 공연들 사이에 간격이 있다. 나는 트레바리 예술아 클럽원들과 6명이 갔고, 다른 2명은 연인인줄 알았으나, 100분간의 상영 시간을 거쳐가면서, 연인이 아님이 드러났다. 우리 일행이 그랬는지 아니면 해당 2명들 입에서 나왔는지 “썸” 이라고 하더라.
어둠속의 대화 관람을 시작하기에 앞서 약 50여개 정도 되는 사물함에 입장객들은 개개인의 짐들을 보관할 수 있다. 외투와 가방만 넣고 입장하려고 하다가, 내가 당시 쓰고 있던 안경까지 사물함에 보관을 하라고 하여서, 난 이를 이행하고 일행들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둠 속의 대화를 관람 하기 전에, 빛이 완전히 사그라들기 전의 은은한 정도의 조명이 대기실에 나를 포함한 8명은 각자의 등을 벽에 붙이고, 앞에 4명 그리고 뒤에 4명씩 임의대로 구분을 짓는다. 그리고, 2명씩 짝을 지어서 조를 만들어 준다. 내 팀 이름은 사과, 다른 팀 이름들은 각각 모카, 포캣몬 그리고 123 이었다. 모카는 2명이서 온 일행이 달달한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랬는지 그렇게 이름을 지었고, 포캣몬 팀은 요새 유행하니그렇게 명명했고, 123팀은 각 팀원의 생일 달 12월, 3월을 붙여서 짓게 된 것이라고 한다.
-스포일러 주의-
빛 한 가닥 없는 전시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반 안내자분은 입장객들에게 맹인들이 사용하는 지팡이들을 한 개씩 나누어준다. 그리고 나서관람객들은 완전한 어둠으로 입장하게 된다. 2017년 2월 4일 16:15분에 보고 나서 이틀이 지난 지금 2월 6일 16:40분 약 48시간 정도가 지나서 복기를 해보는데, 전시 마지막에 일명 다크까페라는 곳에서 우리 회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다크까페 사장님(?)께서는 본인과 그리고 어둠에서부터 다크까페까지 우리 일행들 이끌어준 “로드마스터”님께서 맹인이라고 했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일반 안내자분과 로드마스터님이 어느 시점에 바뀌었는지 이었다. 그래서 같이 갔던 친구한테 물어보니 어둠 속으로 들어가서 맹인 로드마스터님과 만났다고 한다.
내가 기억나는 구성은, 우선 통나무(?) 나무 다리를 조심조심 건넌다. 그리고 보통 왼쪽 벽(오른쪽 벽도 종종있으나)을 손으로 짚고 간다. 다리를 건너고 나면 벤치에 잠시 앉아 있는다. 그리고 나서, 일어난 뒤, 앞으로 조금 걷고, (바람 소리, 시냇물 소리, 계곡 소리, 등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소리를 들려준다. 그 다음에 기억나는 곳은 우리 일행은 “배”라고 하는 곳에 앉는다. 이 배를 타고 가는 경험을 우리는 빛이 없는 상태에서 경험하는데, 이게 제법 요새 유행하고 있는 3D & 4D 체험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입장객들이 내부 구성도를 볼 수 없으니, 확인해볼 방법은 없다. 나중에 다크 까페 사장님과 그게 진짜 였나요 하고 내가 물어봤는데, 진짜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