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2살 2019년 한 해 동안 3번 퇴사를 하고
지금 나에게는 동료가 필요하다_
2018년 10월 1일부터 전자 기기/악세서리 온라인 유통회사에 출근했습니다. 그러나, 궤가 잘 안 맞았는지 2019년 1월 20일 대표님과 이야기를 1시간 반 가량 나누었고 제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3월 31일자로 사직서를 쓰고 더 이상 출근하지 않기로 이야기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연이 닿아 DIA TV - 다이아TV에서 비정규직으로 1월 30일부터 PD들의 제작비를 정산(경리 업무)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근한 지 2주가 지나고 나서 정산 직무가 저에게 유의미하지 않다는 말을 채용 담당자에게 전했고, 제가 3월 말까지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정산 업무가 어렵지 않다는 말에 순진하게도 마감 이틀 전부터 관련된 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그보다 1주일은 전에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정산 마감일까지 제가 맡은 일을 순조롭게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2월 정산이 끝나고 2월까지만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말을 듣고, 아르바이트에서 잘렸습니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알려준 바에 의하면 ‘너 여기저기서 직장을 다녔으니 자연스럽게 일을 좀 하겠지 싶었지. 너가 애초 방송행정 일을 했던 사람이 아니긴 하지만, 사회초년생 같은 모습이 보이네. 반성해라.’
애초 제 계획은 3월 말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이전 직장에서 받는 월급 + 2~3월 동안의 아르바이트 급여가 이중으로 나오기에 실업급여 신청/심사 후 ‘유럽으로 여행을 가서 약 빤 느낌의 컨텐츠를 제작해서 와야지~!’ 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중국 산둥 반도로 페리 타고 가서 막연하게 영상 찍어 오려고 중국 비자도 신청했으나, 중국은 유튜브/구글/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네이버/다음과 같은 사이트도 차단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행선지를 유럽으로 바꾸었습니다…)
아무쪼록, 2월까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서
1. 자금 계획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고,
2. 제 근로 역량에 회의감이 들게 되었습니다.
도무지 제가 일을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잘렸다고 하니 친구들은 ‘나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안 하던 일을 했으면 못 했을 것이다 너무 여념 치 말라’ 위로를 했지만,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와 잘 맞을 듯싶은 스타트업에 이력서를 보내고 사업기획 직무로 면접을 본 뒤, 3월 19일 화요일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회사 속성/직무 측면을 보았을 때, 4년 가량의 꾸준한 동호회 생활, 방송 활동, 영어와 같은 제 경험을 잘 발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기도 했고, 대표님도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2차 면접을 보았던 날 근로 계약서를 함께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3월 19일 화요일부터 25일 월요일까지 동안 쉬지 않고 회사를 출근하고 난 뒤, 대표님과 이야기를 하고 이 날을 마지막으로 1주일간 근무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더 이상 출근 하지 않기로 이야기 되었습니다.
퇴사 사유는 출근했던 스타트업이 몸 담은 산업은 매력을 느끼지만 해당 스타트업의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것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비록 25일까지만 출근을 했지만, 저는 4월 3일까지 1주일간 근무했던 스타트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열흘 정도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노력을 한다고 해서 해결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입니다. 2015년 5월부터 팟캐스트/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지 어언 4년이 지났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1주일에 1개 꼴의 컨텐츠를 평균적으로 업로드를 했는데 그에 반해 구독자/조회 수는 형편이 없습니다.
지금 체감하는 문제는 크게 3개입니다.
첫 번째 문제: 혼자 컨텐츠를 제작해서 지속적으로 받지 못하는 피드백
두 번째 문제: 콘텐츠의 질
세 번째 문제: 부족한 팬덤
1. 좀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올림픽 선수마냥 백만 스물 하나, 둘 반복을 하는 와중에 조금씩 더 개량을 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혼자 책을 읽고 요약해서 촬영/녹음을 하는 것 만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지금의 형국입니다. 지금 여태까지 내가 해 왔던 콘텐츠 제작을 같이 재미있게 더 잘 할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합니다!!!
2. 1번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더 나아질 거 같습니다.
3. 이 문제에 대한 최적/최선의 방법은 여태까지 이래저래 미루어 왔던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독서 모임 운영을 0부터 시작해야할 지 아니면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모임을 더 활성화 시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운영에 간여하는 운영진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죠.
90일간 실업급여 수급이 가능할 줄 알았으나, 작년 그리고 올해 총 근무 기간이 1년 2일이라고 해서 120일이라고 하네요! 이래저래 운이 좋은 거 같습니다. 4개월 좀 안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위의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말이죠. 부디 이번에 하는 시도가 성공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