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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Aug 29. 2017

[8월16일]럭비공 같은 여정

  1달 꽉채워서 다녀오려던 동남아시아 & 중국 여행이  열흘이 조금 넘는 일정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뼈져리게 느낀 점은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는 여행자가 아니라면, 어디로 여행할지 어느 정도 큰 그림을 그리는 게 좋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나도 큰 그림으로 방콕에서 중국으로 이동해서  한 달 뒤에 입국한다는 계획을 가지고는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오밀조밀한 예산배분을 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귀국해서는, 어느 도시에 머물지. 어디로 입국해서 어디로 출국할지와 같은 항로를 더 짜임새 있게 알아보려고 한다. 사실, 여행의 진정한 재미와 멋은 계획없이 가는 여행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실제로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고 여행지로 떨어지니,막상 여행 와서 어디가 좋은지 알아보고 다른 여행자에게 귀동냥 하는 나를 보니, '적정한' 정도의 계획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게되었다.

  어제는 되지 않았던 항공권 예약이 다른 인터넷 까페(피시방)에 오니 예약이 되었다. 노트북 안 가져오니 정말 고생이 많구나라는생각이 살포시 들기는 했으나, 이번 기회를 토대로 앞으로 상시 들고 다니면 되지 하고 스스로 다독인다.

   그래도 매일 같이 있던 장소인 서울과 경기도를 벗어나 국외로 나와서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음식을 먹고 사람들을 만나니 재미있는 여행을 즐기고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면서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로 인해서 피시방을 찾는 게 거의습관화 되어 있다고 하면 좋은 조짐인걸까?

    원고지 매수: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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