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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심콩 Jul 11. 2022

책, 왜 읽어요? 어떻게 읽어요?

책은 학습도구인가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길인가.




잠수네로 학습을 하면서 사실 너무 만족한다.


영어 학습지 학원 없이 아이가 영어책을 줄줄 읽어 내려가고


말이 터지는 게 정말 신기하다.


너무너무.




나는 현재 아이 영어 학습 기록을 잠수네 사이트에서 하고 있다.


기록은 겁나 간편.


읽기, 듣기 했던 책 제목, 흘려듣기로 보았던 영어 영상 제목을


사이트 기록창에 기록하고 각각의 학습시간 입력하기.


그리고 영어 뿐 아니라 기록하면서


한글책도 함께 읽고 기록해나가고 있다.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읽은 책을 모아서 기록하고 시간 체크가 내 할 일이다.


그래서 시간을 확인하고 읽은 양, 권수를 체크하고..









오늘 뭐 읽었어?

이거 다 읽었어?

어디까지 읽었어?

언제부터 읽었어?











내가 아이에게 하는 질문은


순수히 독서'' 뿐이었다.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의문이 들었다.



아이가 책을 잘 읽고 있을까?


내용을 이해하고 있을까?


책이 도구화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나를 읽더라도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야하는데


그냥 활자를 읽는 데에만


급급한 건 아닐까...








© mparzuchowski, 출처 Unsplash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책을 천천히 꼭꼭 씹어 읽으며


생각하고 토론하고 글쓰는 슬로우리딩 독서법이


꽤나 유명했던 걸로 알고 있다.


한 권을 읽고 그냥 스윽 넘어가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내용을 곱씹어보기,


생각해보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사실 아이 혼자 하긴 어렵다.


엄마가 건드려주고 도와줘야 하는 부분들일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슬로우리딩처럼까지는 못 되더라도,


아이에게 독서량을 체크하는


질문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한다.


책이 미션처럼 느껴지니까..


그리고 아이에게


책 내용이 어떠한지, 너의 생각은 어떤지


꼭 물어보려고 노력한다.



사실, 진짜 좋은 건 엄마가 읽어주면서


그 때 그 때 이야기 나누는 건데...


시간 내기가 쉽지 않으니..ㅠ




우리 집에서만큼은


책이 학습의 도구는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가 넓어지도록


책을 매개로 계속 이야기 나누고


생각을 건드려줄 필요는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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