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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지혜

창신동 낙산 집으로 올라가는 길은 멀고 가팔랐습니다.

린이는 솔방울을 차거나 숲속에 사는 길고양이들을 쫒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오르던 길도 가끔 싫증이 나나봅니다. 


"엄마, 업어줘요."

"린아, 엄마가 가방을 맸잖아. 가방 안에 시장 본 게 잔뜩 들어 있어서 너무 무거워.

린이를 업을 수가 없어."

"..그래도 업어줘."


린이가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엄마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약국에서 받은 헬로카봇이 그려진 어린이 비타민을 내밀고 린이에게 말합니다.

 

"이 비타민을 먹으면 힘이 불끈 생겨서 씩씩하게 갈 수 있어!"


이 말을 듣자마자 린이가 말합니다.'


"그럼 엄마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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