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가 녹고 있다고 얘기하자마자 즉각 린이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럼 튜브를 준비해서 수영을 해야겠네."
북극곰이 물속에서 먹이를 먹고 올라와 쉴 수 있는 놀이터가 점점 없어지고 어떤 나라는 땅이 바다로 변해 버려 사람들이 살 수 없고 해가 너무 뜨거워 수영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엄마! 공룡이 만약 살아 있다면? 엄마, 얼어 있던 공룡이 빙하가 녹는데서 살아 나오면?"
정말 그런 일이 생기기라도 한 듯, 린이의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공룡이 얼마나 힘이 센 지 린이는 만화를 봐서 잘 압니다.
린이가 혼잣말을 합니다.
'한 마리면 사람이 이길 수 있어!'
린이는 자신감을 보입니다. 저는 초를 칩니다.
"한 마리가 아니라면 린아?"
"미사일이나 로켓으로 이길 수 있어!"
무언지 잘 모르나 강하다고 알고 있는 미사일, 로켓을 들이댑니다.
그 정도로는 공룡들이 끄덕도 안 한다고 하자 린이의 기색이 난감해졌습니다.
바다에 가도 물 속엔 안 들어가겠다거나 정글이 무서워 안나푸르나에 안 가겠다는
겁 많은 린이가 생각을 길게 합니다.
그리고 짧게 한마디 합니다.
"공룡이랑 친구가 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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