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봐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

볏똥별에서 ㅜㅜㅜㅜㅜ


"엄마, 린이는 어떻게 태어났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궁금하지 린아? 린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몇 권의 성 이론서를 읽었던 터였습니다.


"말해 봐 엄마!"

"린이는 별에서 태어났어!"


오모 이런, 이야기가 옆길로.....


"별에서? 내가 별이었다고?"

"응... 엄마랑 아빠가 고래빠니도 거치고 촘롱도 거치고 데우라리, 뱀부를 거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했거든. 엄청 추운 날이었는데 거기가 높으니까 하늘하고 엄청 가까워. 그런데 그날 밤에 세상에 별이 하나 뚝 떨어지는 거야."

"볏똥별?"


하하하 발음이 어려워 볏똥별이랍니다.


"응 별똥별. 그 별똥별이 너무 추울까 봐 엄마 아빠가 꼭 안고 잤더니 세상에 린이가 태어난 거야."


우우우우 이럴 수가, 이야기가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엄마, 볏똥별은 또 떨어질 거지? 나도 그 볏똥별 떨어지는 거 보고 싶은데... "

"그러면 엄마가 안나푸르나 또 갈 건데 그때 린이도 같이 가자. 거기 가면 별똥별 많이 볼 수 있어."

"싫어, 린이는 안 갈래. 안나푸르나 가는 길에 정글 많아서 무서워."

"에이, 엄마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엄마가 린이를 보호할 거야. 그리고 안나푸르나 정글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그렇게 안 무서워."


이야기를 듣고 있는가 싶더니 린이가 다른 말을 합니다.


"음... 린이는 죽으면 별이 되겠네."



22.png <어린이집에 다닐 때 친구들입니다. 맨 왼쪽이 최 린 구릉이고 오른쪽에서 세 번째 아이가 리한인데 학교가 다른 지금도 가끔 둘이는 만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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