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용기가 났다.
나는 처음 글을 쓸 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도 사람들이 보길 바라면서도 보지 않았으면 하는 두 가지의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나 이렇게 살아왔어.'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겉잡을 수 없이 터질것 같아 내어 놓았다. 내 자식들에게 엄마 이렇게 살았었어라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고 싶었다. 별거 없는 인생이지만 자식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없었다. 유한한 인생에 이런 삶의 사람도 있었어라고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내 글을 읽은 가까운 지인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나를 높이 평가해 줬다. 벌써부터 작가라고 인정해줬다. 그리고 내 글을 읽은 사람들과 무척 가까워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출간 생각은 없었다. 혹시나 그럼 브런치에 도전해 볼까? 했는데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브런치작가가 되었다.
브런치에서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어. 내 글이 사람들한테 위로를 주네.' 또 한 번 놀랬다.
그리고 내 글을 읽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읽으라고 권한다.
하나도 친하지 않았던 사람인데 내 글을 읽고 팬이 되고 친구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사람 욕심. 그러면서도 소심한 성격 탓에 깊이 사귀지 못했다. 겉만 친했다.
글을 쓰고 좋은 사람 만나는 것이 자꾸 확장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글을 읽고 위로와 용기를 받았다는 피드백이 나를 움직였다. 나만 치유된 줄 알았는데 내 글을 읽은 독자가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본 걸 알려준다. 이건 또 하나의 감동이다.
그래서 책을 내 볼 생각을 해본다.
오늘 한 군데 투고를 했다. 딱 한군데씩 한달에 한번씩 사부작 사부작 투고 도전을 할 것이다.
취업을 위해 오십 군데의 면접 볼 각오를 했던 것처럼 하려 한다.
투고 성공하면? 에라 모르겠다. 걍 가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