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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p Back - 拝啓、少年よ

Haike Shounenyo - 친애하는 소년이여~~~

by Mooony

일요일 오전 쇼츠를 통해서 만나게 된 노래인데, 한번 듣고 바로 반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일본어를 좀 배워서 어휘의 뉘앙스를 느껴서 더욱 좋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이케'라는 말을 친애하는 이라고 해석을 해놓은 것을 봤습니다. 일본어로 편지를 쓸 때, 영어의 'Dear'에 해당하는 말로 알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소년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습니다.


처음의 4구절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돕니다.


夢はもう見ないのかい?

(유메와 모우 미나이노카이?) 꿈은 이제 안 꾸는 거니?

明日が怖いのかい?

(아시따가 코와이노카이?) 내일이 무서운 거야?

諦めはついたかい?

(아키라메와 쯔이타카이?) 깨끗하게 포기한 거야? 포기는 결정된거냐?

馬鹿みたいに空が綺麗だぜ

(바까미타이니 소라가 키레이다제) 바보같이 하늘은 파랗다.


'나는 반딧불'에서 느꼈듯이 스스로에 대한 반전의 인식이 좋았던 것처럼, 이 노래의 가사 4구절에는 꿈을 잃고. 미래를 두려워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삶을 포기하고 있는 누군가가 보이는 듯합니다. 그 누군가는 나일수도, 또는 어린 날의 나일수도, 내 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책을 읽는 것은 항상 어렵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책을 굉장히 많이 읽는 분이고 책에 대한 해석도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라고 생각했는데도 책을 읽을 때마다 힘들다고 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쉬운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것이 한평생을 계속될 수 있을까요?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는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고 쉽게 보일지 모르지만, 어느 다른 곡면에서는 쓰고, 아프고, 두려울 것입니다.


참 다행히도 세상의 큰 진리 하나는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행복하고 좋은 것도 영원하지 않아서 슬프지만, 괴롭고 힘든 것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그 지나가는 순간을 참지 못한 사람만이 영원을 만납니다. 영원의 침묵, 존재의 상실. 없어지고 나서는 영원하게 되는 것도 같습니다.


이 노래는 밝습니다. 굉장히 괴로워하는 청춘의 소년을 보면서 가볍고 경쾌하게 물어봅니다. 힘들어서 꿈도 안 꾸고, 내일을 두려워하고, 포기한 거야?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하늘은 바보처럼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노래의 가장 핵심적인 한마디를 합니다.


君が思う程に弱くはない

(키미가오모우호도니요와쿠와나이) 네가 생각하는 만큼 약하지는 않아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네가 약하지 않다고 위로합니다. 지금의 순간을 이겨낼 힘이 너에게는 있다고 얘기합니다. 신의 힘에 기댈 필요도 없이, 너 자신을 믿고 다시 시작하라고 등을 떠밉니다.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遠回りくらいが丁度いい

(토오마와리쿠라이가 쵸우도이이) 멀리 돌아가는 게 딱 좋은 것 같아


지금까지 지기만 했던 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은 아니라는 것을......멀리 돌아서 가더라도 너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그렇게 돌아서 찾은 너의 길이 정말 너에게 딱 좋은 길이라고....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노래에서 보여주는 이별의 경쾌한 극복이 이 노래와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고통과 고난 따위 훌훌 털고 포기하지 말고 일어나면 그뿐이라는.......


꼭 기억하고 싶은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는 Hump Back(고양이의 등을 굽힌 모습에서 찾음.)이라는 3인조 여성 밴드의 2018년 오리콘 주간 1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dwh9OdNfdG8?si=qMxAwOoSfVokJjsz


夢はもう見ないのかい?

(유메와 모우 미나이노카이?) 꿈은 이제 안 꾸는 거니?


明日が怖いのかい?

(아시따가 코와이노카이?) 내일이 무서운 거야?


諦めはついたかい?

(아키라메와 쯔이타카이?) 깨끗하게 포기한 거야? 포기는 결정된거냐?


馬鹿みたいに空が綺麗だぜ

(바까미타이니 소라가 키레이다제) 바보같이 하늘은 파랗다.


今はもう見れないさ

(이마와 모우 미레나이사) 지금은 보이지않아


あいつも変わったな

(아이쯔모 카왔따나) 그 녀석도 변했더라


笑いあった日々を

(와라이앗따히비오) 서로 마주 웃었던 날들을


馬鹿みたいに思い出している

(바카미타이니오모이다시테이루) 바보처럼 떠올리고 있어


ひび割れ青春 駄々こね少年

(히비와레세슌 다다코네쇼넨) 금이간 청춘과 떼쓰는 소년


忘れちまった浅い傷

(와수레치맛따 아사이키즈) 이젠 잊어버린 얕은 상처


神様なんていないぜ

(카미사마난테이나이제) 하느님 같은 건 없어


ハナから信じちゃないさ

(하나까라신지챠나이사) 애초부터 믿지도 않았고


僕達をこのままで

(보쿠다치오 고노마마데) 우리를 이대로 내버려 둬


あぁ もう泣かないで

(아아 모우나카나이데) 아아 더 이상 울지 마


君が思う程に弱くはない

(키미가오모우호도니요와쿠와나이) 네가 생각하는 만큼 약하지는 않아


あぁ まだ追いかけて

(아아 마다오이카케테) 아아 아직 뒤쫓고 있어


負けっぱなしくらいじゃ終われない

((마켓바나시 쿠라이쟈 오와레나이) 계속 지기만 했다고 포기할 수는 없어


夢はもう見ないのかい?

(유메와 모우 미나이노카이?) 꿈은 이제 안 꾸는 거니?


明日が怖いのかい?

(아시따가 코와이노카이?) 내일이 무서운 거야?


諦めはついたかい?

(아키라메와 쯔이타카이?) 깨끗하게 포기한 거야?


馬鹿みたいに空が綺麗だぜ

(바까미타이니 소라가 키레이다제) 하늘이 지독하게 파래



あぁ もう泣かないで

(아아 모우나카나이데) 아아 더 이상 울지 마


君が思う程に弱くはない

(키미가오모우호도니요와쿠와나이) 네가 생각하는 만큼 약하지는 않아


あぁ まだ追いかけて

(아아 마다오이카케테) 아아 아직 뒤쫓고 있어


負けっぱなしくらいじゃ終われない

((마켓바나시 쿠라이쟈 오와레나이) 계속 지기만 했다고 포기할 수는 없어


遠回りくらいが丁度いい

(토오마와리쿠라이가 쵸우도이이) 멀리 돌아가는 게 딱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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