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함과 감사함.
왜 30기는 나에게 특별할까요??
입사하고 3년차이던 2006년에 최고위과정이라는 과정을 만들어서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이 테크노파크에서 있었습니다. 테크노파크는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인데,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신청하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제조기업 대표님들을 모시는 과정을 만드는 주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면 그 때의 나는 해야하는 사업의 담당자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얼마나 오래해야할지 최종적인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할지를 전혀 알지못하는 채로 한 기수 모집을 위해서 홍보하고, 신청받은 서류를 정리하면서 1기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는 1년에 상반기, 하반기의 2개 기수를 모집했어야 했고, 교육일자는 눈뜨면 다시 교육이 시작되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던 최고위과정에서 몇번의 인사이동으로 왔다갔다 하는 중에 내가 관여해서 수료했던 기수가 2자리 수가 되었고, 다른 직원이 맡아서 진행하다가 코로나로 인해서 과정을 폐지한다는 얘기들을 한걸음 옆에서 들으면서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가는 2022년경 최고위과정 담당자로 제가 지목당하고 과정에 대한 회사의 관심은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맡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한 반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의 의사는 최고위과정을 하겠다는 쪽으로 해석이 되었고, 사실 잘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모집이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로 50대 50이었던 상황에서 다시 과정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총동문회와의 미팅도 갖고, 그 전의 수료하지 못했던 28기와의 의견도 조율하면서 모집을 시작했던 28기는 예상과는 많은 인원이 모여서 64명으로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원과 너무 과도한 의욕이었던지, 또는 새로운 과정에 대한 원우님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인지 과정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고 원우님들 간의 의견차로 다투는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어렵게 수료를 완료하고, 29기를 모집했을 때도 예상보다는 호응도가 높아서 좋은 원우님들이 들어오셨고, 과정의 진행도 매끄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2025년 30기의 모집과 관련해서는 낙관하고 있었습니다. 29기의 촉진이 잘 되었기 때문에 많은 추천을 기대했고, 앞선 두번의 기수에서 모집이 엄청나게 어렵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이 이유였습니다. 여유롭게 추천받고 접수를 받으면서 기다리면서 시간이 흘렀는데, 모집 마감이 20여일이 남은 시점에서 모집된 인원은 13명에 불과했고, 인원수의 부족은 과정진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었으므로 담당자로서 굉장히 가슴 졸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당황하고 있을 때, 제 마음속에서 자그마한 결심을 했습니다. 추천해주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내가 찾아가서 도와줄 것을 찾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왠지 나를 아는 것만으로도 최고위과정에 들어오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우리 기관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찾아보고,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원우님들께 연락도 드리고 찾아뵙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가서 지원할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얘기도 하고, 현재의 업계의 흐름과 경기상황에 대한 얘기와 진행하는 업무에 관한 애기를 듣기도 하면서 몰랐던 것을 아는 것도 좋았고, 그 분들이 필요한 것들을 다른 분께 연결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스스로 성장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뵈었던 분들 중에는 새로운 원우님을 추천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신청하신 분들이 또 다른 분을 연결시켜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메일로 사업 홍보를 통해서 신청하신 분들을 뵙게되면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찾아뵐 수도 있었습니다. 한명 한명 찾아뵙고, 신청서를 받고 또 추천도 받으면서 30기 원우님들 모두가 나름의 에피소드들을 쌓은 지인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네트워크의 허브로 다양한 모임에서 활동하시는 배치환 대표님을 뵙게 되었고, 조영진 대표님, 김단오 대표님, 김민수 대표님, 성무현 대표님을 추천해주시면서 갑자기 인원수가 훅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김포의 송화춘 대표님을 찾아뵙고 필터 관련한 사업 진행했었던 얘기와 송화춘 대표님과 비슷한 사례의 28기 원우님의 얘기를 나눴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이태환 회장님 회사를 방문하고, 어려웠던 회사사정에 대한 애기를 들으면서 감탄했던 마음과 양남준 대표님의 지분없는 회사의 대표라는 말과 곧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이상업 대표님은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시고 처음 만났을 때는 무뚝뚝하고 샤프한 인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친절한 대표님으로 자리매김하는 인상의 변화도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고양의 최찬우 대표님을 찾아뵈러 갔다가 사무실 찾느라 살짝 헤맸던 기억도 있습니다. 시흥의 성무현 대표님 사무실에서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과정에 대해서 물어보시던 분이 사무국장이 되어서 이렇게 존경스럽게 열심히 일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될 줄도 그때는 알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주식회사 연은 한양대에 있는 줄 알았는데, 멀리 인천의 기관으로 찾아가서 어렵게 조용현 대표님을 뵈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박지은 대표님은 해외여행중이시라 얼굴을 뵙지 못했었는데, 재무이사님으로 30기의 기둥이 되실줄은 그때는 몰랐던 것 같습니다. 시흥의 빈자리가 많은 사무실에서 만났던 김현학 대표님께서 2025년 사업에서 많은 기초를 닦았다는 얘기를 송년회에서 해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디앤아이의 김성재 이사님은 금형사업이 어려워져서 하반기에는 수업도 못나오고 전국으로 영업을 뛰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만나서 듣게 되었습니다. 김상원 대표님을 만나서 자동차 부품을 모델링하는 업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청담에 회사가 있는 최현석 이사님 뵈러 갔다가 유수연 과장님 추천받아서 포천으로 갔던 기억도 재밌습니다. 그때, 최광진 이사님을 그 사무실에 뵈었습니다. 나중에 교수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명지대학교에서 정상국 교수님 뵙고, 엄청난 기술력에 놀랬고, 교수님에서 사장님 되어서 갑생활에서 을생활하신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용인으로 찾아가서 뵈었던 윤중호 대표님은 끝까지 신청을 미루시다가 30기에 합류하고, 졸업여행에서 갈매기 똥사건으로 큰 웃음을 주셨습니다. 이성철 대표님은 원자력 시스템을 보유하고 계시다는 말에 많이 여쭤봤던 게 기억 납니다. 이상수 대표님네 회사에 갔을 때, 넓은 공간의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차마시면서 봤던 광경이 기억납니다. 서상민 대표님은 회사 찾아갔다가 아래집에 29기 원우님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소개도 시켜드렸고, 임진미 팀장님도 중간에 합류해서 2부부 체제가 되었던 것이 기억할 만합니다. 김지영 대표님께는 마감이 임박한 사업을 신청하실 수 있도록 알려드렸지만, 결국 선정이 되지 못해서 죄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태호 과장님과 최다정 과장님은 막내라인으로 더 많이 얘기를 나누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강전오 상무님은 사무실에서 뵐 때보다 더 정 많고, 술 좋아하시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김미자 대표님 2층 사무실에서 꽤 오랫동안 수다를 떨었는데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종이박스는 언제든지 제공하겠다는 따뜻한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진석 대표님 회사에서 기술닥터 활동하시는 것 삼성출신인 것 들으면서 우리 사업과 연결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닥 생각했는데 많이 연결이 안되서 죄송스럽습니다. 이정숙 본부장님은 직속 상관으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안산시의 공무원분들도 데려와서 과정에 합류를 해주셨습니다.
김형철 대표님, 김동운 대표님, 김민수 대표님, 신돈수 대표님 회사는 방문을 못하고 끝나서 아쉽기도 합니다.
이성철 대표님께서 회계 교육 듣고 싶다고 하셨고, 그것을 김형철 대표님이 무료로 강의해주셨던 것도 30기의 에피소드에 들어갑니다. 이성철 대표님께서 연락와서 난을 하나 개인적으로 보내고 싶다고 하셨었지요? 케이제이티티가 안산에 사무실을 내고, 30기가 모였던 것도 기억에 남고, 워크숍에서 진짜 최선을 다하셨던 운영진 모임, 졸업여행 등등 이렇게 적다보면 한분 한분 얼굴이 떠오르고 만났던 장소들도 기억이 납니다. 물론 흐릿하긴 하지만....
30기 임원진 구성을 위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연락드렸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임원분들이 어떻게든지 기관으로부터 지원금을 얻어내려는 악착같은 모습들도 아련하게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30기가 제게 특별한 이유는 모집에 긴장감이 있었고, 30기 모집과 함께 제 마음과 태도도 바뀌었고, 제 바뀐 태도로 이전보다 제가 더 열심히 뛰어다녔고, 그 활동을 어찌 아시고 인정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대표님들과의 추억이 켜켜이 쌓였기 때문인 듯 합니다. 졸업여행 때, 제가 원장님께 혼나지 않도록 주변에서 보호하고, 살펴주시고, 방어해주셨던 많은 대표님들께는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연락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빚을 갚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수료식이 끝나고 송년회에서 울다가 웃다가 미친듯이 흔들어서 몸살이 나면서도 여러분을 만난 2025년이 엄청나게 충실한 한해였다고 생각되고, 앞으로도 자주 뵙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엄청 잘 쓰고 싶은데, 글이 두서가 없고 잘 안써지네요. 담엔 더 잘 써 볼께요. ㅎㅎㅎ 30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