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quale Grasso - Solitude feat. Samara
2일 전에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어떤 노래는 듣자마자, 내가 엄청 자주 이 노래를 듣게 될 것을 바로 알게 된다. 이 노래를 듣고, 여러 가지 검색을 하게 된다.
처음에 내가 좋아한 것은 Samara Joy의 음성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롭고, 고독을 얘기하면서도 느낌은 자유로운 듯하였다. 처음 몇 번을 듣고, Pasquale Grasso의 기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가사보다는 음악에서 느껴지는 나른하지만, 인생의 쓴맛 단맛 다 겪어본 듯한 사람이 들려주는 철학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마침, 나는 요즘 철학책을 읽으면서 나의 인생의 방향이 맞는지 되짚어보고 있는 중이다. 좋은 삶이 어떤 것인지? 내가 그 좋은 삶의 방향으로 잘 찾아가고 있는지? 습관을 바꾸고,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노후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잘 모아서 준비해놔야 하는데 걱정하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는데...."야....그거 중요한 거 아냐!...그냥 내 노래나 들어봐!!!"하고 내가 하고 있던 걱정들을 사소한 것으로 만들고 나를 저 아래 구덩이에서 끄집어 올리는 것 같은 노래다.
"Shit....Damn Good!!!"이라는 표현이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이 노래는 꼭 브런치에 적어서 한 번씩 기억이 흐릿할 때, 들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노래에 너무 꽂혀서 Samara Joy의 다른 노래들을 들어봤지만, 아직은 나에게는 solitude가 제일 좋게 들린다. 그런데, 찾아보다 보니 이 노래를 내가 이번에 처음 듣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Solitude"라는 단어도 찾아봤던 게 기억이 나고, 단지 Samara Joy가 부르는 이 노래는 처음 듣는 것 같다.
Solitude라는 노래를 더 검색하다 보니 1956년도에 Bille Holiday가 부른 "Solitude"가 있다.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는 귀를 찌르는 듯이 박히는 느낌이라서 또 다른 느낌이고 좋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소리를 여기저기서 찾아서 비교해서 들어볼 수 있다니, 오늘 아침은 인터넷과 유튜브에게 깊은 감사를 하게 된다.
나에게 왜 이런 노래들이 다가오고 있는지 생각해 보니, 요즘 내가 새롭게 가입한 독서모임의 영향인 것 같다. 독서모임의 주최자가 한 번씩 보내주는 재즈음악들을 재생하다 보니, 유튜브가 나의 취향에 재즈를 추가하고, 비슷한 음악들을 추천하는 것 같다.
어제 읽은 책에서 "앎이란 삶을 변화시킨다. 삶에 변화가 없는 앎이란 지정한 앎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리고 끝이라면 그건 그냥 노동일 것이다. 아니, 노동이면 돈을 받아야 하는 건가? 물론 읽고, 쓰는 것만으로 틀림없이 내 삶에는 자그마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내가 그것을 인지하고, 더 큰 변화로 이끌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내가 알지 못할 만큼의 변화를 일으키는 앎은 크게 의미 있는 앎, 지식이 아닌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이 노래 한 곳은 내 생각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나의 글의 소재가 됨으로써 책 한 권만큼의 큰 지식을 나에게 안겨준다.
In my solitude
You haunt me
With dreadful ease
Of days gone by
In my solitude
You taunt me
With memories
That never die
I sit in my chair
And filled with despair
There's no one could be so sad
With gloom everywhere
I sit and I stare
I know that I'll soon go mad
In my solitude
I'm afraid
Dear Lord above
Send back my love
I sit in my chair
Filled with despair
There's no one
Could be so sad
With gloom everywhere
I sit and I stare
I know that I'll soon go mad
In my solitude
I'm afraid
Dear Lord above
Send me back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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