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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y Jun 26. 2023

최고위과정 임원진 워크숍(23.6.24)

사람들 간의 신뢰는 함께 한 시간의 즐거움에 비례

2023년 6월 24일 최고위과정 임원진 워크숍 첫째날 

       

7월로 연기하는 것이 어떨까요?라는 제안이 나왔었지만, 임원진 단톡방의 투표를 통해서 6월 24일(토) ~ 25일(일) 2일간의 임원진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참석자는 14명에서 직전조율 3분의 피치못할 사정으로 11명으로 줄어들면서 워크숍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과반이 넘으면 진행한다는 현 집행부의 운영방안에 맞춰서 11명의 참석은 임원진 21명의 과반이 넘으므로 "가~~~즈~~~아".     


숙박 장소는 김석관 회장님이 회원권을 가지고 계신 "모아 용평리조트"를 예약하고,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12명의 인원을 위해서 차량렌트를 알아봤으나 80만원이라는 예상보다 높은 렌트 가격에 차량 3대의 카풀로 워크숍 장소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발 장소는 안산과 서울에서 시간을 정해서 동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7시~7시 30분경 만나서 제1의 접속장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3쌍의 카풀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일정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여기저기 안가본 곳이 없는 28기 회장님의 기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작하기 전까지 일정에 대해서 참석하는 임원진의 대다수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우리 나이에는 너무 힘들다"라는 의견에 주도적이었습니다.

    

저는 서울 카풀팀에 합류하고, 김석관회장님, 홍지중부회장님, 안선희부회장님과 함께 신사역 주변의 하나은행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침 일찍 지하철을 이용해서 약속장소로 이동했습니다. 7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했음에도 다들 7시 10분, 15분, 25분에 도착하셔서 가벼운 커피 한잔씩을 구매하고, 회장님께서 사준 로또용지를 들고 출발했습니다.     


홍지중 부회장님께서 3대의 카풀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카카오맵에서 제공하는 정보공유를 단톡방에 올려주셨고, 안산의 2팀이 출발이 늦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재촉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정보가 힘이었습니다.     


날씨는 쾌청하고, 공기는 점점 맑아지고, 주말에 놀러가는 것에 모두 기분좋게 들뜬 느낌이었습니다. 김동률의 “출발”을 틀고, 홍지중부회장님의 “볼빨간 사춘기의, 여행”을 추천하고, 음악과 함께 차로 장난도 치면서 첫 번째 목적지인 가평의 “더스테이 힐링파크”에 9시 10분경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8,000원(3000원은 입장료, 5,000원은 음료교환료)으로 회장님이 일괄 결재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11분이 오셨는데, 그 전에 와본 적이 있는 분은 회장님 1분. 역시 안가본 곳이 없고, 모르는 곳이 없는 회장님을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9 blocks라는 단지 내 카페에 들어서니 층고가 7미터는 넘는 넓은 공간이 펼쳐져서 와 시원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공간이었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도착하기까지는 약 30~40분간의 시간이 필요해서 선발대로서 카페에 연결된 박물관과 미술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엄청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림 전시와 골동품 전시관을 둘러보고, 아래로 내려가서 정원산책을 하고, 정원에 이어져 있는 자그마한 성당처럼 보이는 곳에서 회장님께서 회계도 시켜주시고, 오랜만에 자연에서 가벼운 산책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족들에게 사진찍어서 보내줬더니, 빨리 예약하고 같이 가자고 사전답사를 잘하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정원 한바퀴를 돌고 돌아오니, 다른 2대의 차가 도착해서 카페로 들어가서 사인도 받고, 권영민 감사님의 폴더블 폰으로 기념촬영도 착칵했는데, 폴더블 폰이 한번 떨어지는 낙상사고가 있었는지 사진이 살짝 흔들렸습니다. 커피를 시키는데 모두들 개성이 남달라서 따뜻한 커피, 차가운 커피, 스무디 등 골고루 시켜서 한잔씩 하면서 처음 온 공간에 대한 찬사를 나눴습니다. 진짜 첫 번째 공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홍지중 총지배인님(왜 총지배인님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의 큐레이팅으로 다시 2차 전시회와 박물관을 순회하고, 먼저 도착한 분들이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춘천 큰비붕 닭갈비로 출발했습니다. 닭갈비집에 도착해서 들어가는 입구가 시냇물같은 조경이 되어서 또 감탄을 했습니다. 와....진짜 장소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닭갈비도 맛있고, 상추에 쌈무에 너무 많이 먹어서 밥은 모두들 한공기씩만 볶아먹고 점심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하지만, 점심식사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옆의 50여미터 공간에 “감자밭”이라는 감자빵으로 줄서서 먹는 집이 있어서 감자빵을 사먹었습니다. 한사람 당 3개 밖에 못산다는 제약조건으로 감자를 사서 차에서 먹으려던 계획이 모두가 되돌아와서 모여서 한 개씩 먹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음료를 구매하고 감자빵을 한 개씩 먹고, 뒤에 오는 배창득 부회장님을 위해서 한 개는 예쁘게 포장을 해서 보관을 했습니다.                


배가 너무 부른 상태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좋은 카페보고, 사진찍고, 배부르고, 점점 졸려하는 사람이 늘어날 듯 할 때, 모나 용평리조트에 도착해서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풀었습니다. 짐을 풀고, 회장님의 빡센 일정에 맞춰서 마운틴 코스트 체험을 위해서 서둘러서 케이블카 아래쪽을 갔다가 너무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비보를 접하고, 그냥 횟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 순간 파리와 독일 순방을 마친 비이이아이랩의 배창득 부회장님이 약속이나 한 듯이 숙소에서 15분이상 걸어야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다 기적처럼 만나게 되었습니다. 풀멤버를 구성하고 바로 경포대의 영진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영진항에서 픽업서비스가 안되고, 호텔에도 다인승차량을 구하는 것에 실패해서 이번에는 최소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12명을 2개의 차량에 나눠서 이동하는 무리한 작전을 시행했습니다. 놀랍게도 불편함은 있었지만, 웃으면서 성공을 했습니다.     


횟집에서 김석관 회장님의 주도하에 강제 건배제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가는 추천사는 역시 소화제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였습니다. 모두들 현재 28기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셨고, 앞으로 모두들 더 많이 모일 기회를 만들어서 더 끈끈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술도 얼큰하게 되고, 분위기도 점점 좋아지고, 외박이라는 자유로움에 노래방으로 2차를 가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노래방이 1차 횟집에서 꽤 멀리 떨어져있었던 관계로 술을 안마신 저는 차를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냉방병이 왔는지 홍지중 부회장님께서 몸이 좀 안좋아지셔서 술을 안마셨고, 차량 2대는 비음주자로 운전자가 확정되었습니다. 원래는 안선희부회장님이 운전자로 내정되서, 24000원을 지불한 원데이차량보험까지 들었었지만, 30분간의 운전연수만하시고 홍지중 부회장님께 운전대를 맡기셨습니다.     


이후 제 차로 이동하던 중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한가지는 에피소드 당사자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서 비밀글에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영진항의 가왕노래방에서 한과 열정과 발라드를 겸한 괴성과 고음으로 탈진이 된 채로 숙소로 되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운전자였던 홍지중부회장님의 차키 테이블 놓고 사라짐 사건으로 숙소와 호주머니를 탈탈 터는 시간이 있었는데, 결국은 원생연부회장님의 가방으로 가출했던 차키가 귀가함으로써 심각할 뻔했던 귀가문제가 무사히 해결이 되었습니다.     


신우순 국장님이 준비해주신 술, 음료, 과일을 숙소 바닥에 깔아놓고,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다가 김석관 회장님과 배창득부회장님의 개그 배틀이 벌어졌고, 젊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물량공세로 펼쳐지는 개그 배틀에 김석관 회장님이 한수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배창득 대표님의 사업을 하려면 배짱이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본인의 이름이 배짱 득“이라는 미묘하게 설득되는 말장난 개그가 그 밤의 인상깊은 한 장면으로 남습니다.     


12명의 멤버가 모여서 서로 즐겁게 얘기 나누다가 리조트 객실 만실로 인한 이불 부족으로 당황하는 순간 원생연부회장님과 배창득부회장님의 캠핑용품 보급으로 각자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회장님이 방의 온도를 37도로 올려서 평균온도 30도에서 혹시 추울까봐 제가 제안해 드렸던 최형석 대표님의 수건 두장을 배와 가슴에 덮는 것도 방의 높은 기온으로 불필요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아침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2023년 6월 25일 최고위과정 임원진 워크숍 둘째날     

11시에 얼른 씻고 들어가서 침대를 장악한 권영민감사님이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하시면서 사진을 올려주셨습니다.     


그렇게 광란의 밤을 보냈으면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위해서 황태회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작게 맛집으로 잘 운영하던 황태회관이 기업화되면서 맛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평을 받긴 했지만, 다들 해장을 위해서 바닥을 비우시기도 했습니다. 너무 많이 먹는 것에 걱정을 하시던 양우현부회장님은 미역국이 입맛에 맛지 않아서 거의 못드셨다는 얘기도 귀가하는 도중에 들었습니다.     


따님과 만나기 위해서 숙소로 먼저 가시는 김선영부회장님을 모셔다 드린 후 최형석 대표님과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로 가서 11명의 멤버는 티케팅을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가면 당연히 바로 탈줄 알고 있었는데, 케이블카를 타려고 대기중인 사람이 무려...몇명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습니다. 수도권사람들이 모두 휴가시작해서 이쪽으로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11명의 멤버들은 무사히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못마셔서 안절부절하시던 몇몇 분이 다른 일정전에 카페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어제의 감자빵이 좋았던 것인지? 오늘은 커피를 구매한 뒤, 부엉이빵을 꼭 먹어야겠다는 분위기로 흘렀습니다. 2가지 맛의 부엉이빵을 구매했는데, 커피가 나오기도 전에 다 드시고, 커피와 함께 먹을 빵이 또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수국빵이라는 이름의 단팥빵과 소보로빵을 2차로 수급해서 커피와 함께 먹으면서 주변을 보니, 산위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 일정을 보니 11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고, 커피나오는 시간과 빵먹는 시간으로 예상치 못하게 시간이 흘러, 정상에서의 산책은 미루고, 주변의 멋진 풍경과 함께 단체사진들을 찍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발대가 먼저가서 체크아웃을 하고, 황태선물을 나누고, 남은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들끼리 나누고, 서울로 안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차가 많이 막혔지만, 무사히 도착해서 단톡방을 통해서 서로의 안부를 여쭈면서 28기 임원진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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