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온더록을 마시며 읽는 무라카미하루키 댄스댄스댄스

무라카미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

by moonhwa
scotch on the rcok(2021), moonhwa

문득, 무라카미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 책을 읽다 주인공이 중학교 동창생 고단타와 함께 롯폰기 변두리의 조용한 한 모퉁이에 있는 고급스러운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마신 스카치 온더록이 궁금했다. 그리고 책을 가지고 집 근처 와인바로 가서 무작정 책에서 나온 스카치 온더록을 시켰다.


좋아하는 예능프로인 유퀴즈 온더블럭에서 언젠가 책과 술이있는 바와 심야 서점을 운영중인 분이 나왔는데, 술 한잔을 기울이며 책을 읽는다고 했다. 그 장면이 굉장히 인상깊었고 나도 한번 따라해보고자 책에 나와있는 술을 마시고,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위스키에 '위'자도 모르는데 그나마 온더락은 얼음을 넣어 마신다는 걸 알고 있었고 위스키에 얼음을 마시면 그나마 괜찮겠지 하고 따라서 시켜봤다. 스카치 위스키는 한입 마시자마자 농후한 맛에 깊은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어른의 맛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술을 마실 수 있을까? 전혀 그럴 수 없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위스키 한잔이 들어가니 책은 술술 읽혔다. 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이 재밌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기분탓인지 글이 꼬불꼬불 수울수울 자알 읽혀나갔다. 그리고 어느샌가 책 한권을 뚝딱 다 읽었다.


"춤을 추는 거야, 라고 양 사나이는 말했다.
그것도 멋들어지게 추는거야, 다들 감탄할 만큼"


이 소설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뜻한다. 양사나이는 모든것을 상실한 주인공에게 춤을 추라고 한다. 춤을 통해서 상실한 것들을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는 춤을 추고, 책의 마지막에 이르르면 춤을 제법 찰 추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현실로 돌아온다.


책을 읽으며 "내 삶이 춤이 된다면 나는 어떤 춤을 춰야할까" 생각했다.



인스타그램 : @moonhwa__

작가의 이전글moonhwa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