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고구마의 매력
오랜만에 내리는 봄비가 반가운 오늘, 오랜만에 아빠와 언니와 함께 청과물시장에 갔다. 우리의 목적은 바로 고. 구. 마. 달달하고 구수한 고구마는 요근래 가격이 비싸졌다. 10kg에 4만원에서 5만원 정도 하는 고구마는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그리고 꿀고구마로 나뉜다. 호박고구마는 호박처럼 노란빛을 띈 고구마로 당도가 높아 쪄서 먹거나 구워 먹으면 너무 맛있다. 밤고구마는 우리가 흔히 먹는 고구마로 비교적 단단하기 때문에 조리해서 많이 먹는 고구마다. 자색고구마는 속살이 보라색인 고구마로 그냥 먹기에는 단맛이 적어서 칩이나 쿠키로 만들어 먹곤 한다. 마지막으로 꿀고구마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중간형태로 당도도 높고 단단하여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고구마다.
우리는 꿀고구마 10kg를 4만원에 2박스를 샀다. 거불에 겨울의 꽃인 귤과 비교적 비싼 방울토마토를 함께 구매했다. 집으로 가져와 찜기에 쪄서 호호 불면서 맛있는 고구마를 따뜻한 이불속에서 먹으면 겨울이 참 좋아지는 그런 계절이다.
■ 고구마요리
1. 고구마 쉐이크 : 달달한 고구마 쉐이크는 어릴적 엄마가 자주 해주던 음식이었다. 찐 고구마를 우유와 꿀과 함께 믹서기에 갈면 완성되는 쉬운 이 요리는 학교갈때 텀블러에 넣어 가져가 다이어트용으로 저녁에 자주 먹던 음식이다.
2. 군 고구마 : 우리동네에는 군고구마 할아버지가 있다. 7~8개 구운 고구마를 5,000원에 판매하시는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에는 어느샌가 오셔서 따뜻한 군고구마를 판매하신다. 구운 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는게 좋아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들려 군고구마를 사먹는다.
3. 고구마 튀김 : 일년에 정말 제사가 많았던 우리 집에서는 제사음식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게 바로 고구마튀김이다. 엄마와 숙모들이 만든 고구마튀김은 제사가 끝나면 먼저 몰래 훔쳐 먹던 음식이었다. 바삭한 튀김속에 말랑하고 달콤한 고구마의 맛은 잊을 수 없을것 같다.
4. 고구마 맛탕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구마맛탕은 학교 단골 도시락 반찬이었다. 달콤한 꿀을 가득 담은 고구마 맛탕은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고 따로 먹어도 맛있는 최고의 반찬이었다.
5. 고구마케이크 : 유난히 고구마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항상 엄마 생일에는 고구마케이크를 준비했다. 가끔 떡 케이크나 치즈케이크를 준비하면 왜 올해는 고구마 케이크가 아니냐고 여쭤보시곤 했다. 달콤한 고구마는 케이크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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