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대략 6주차~7주차쯤에는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남편과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 산부인과를 찾았다. 주말이라 그런가 많은 임산부와 남편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한시간의 대기 끝에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다. 사실 원래 담당하던 산부인과 교수님께서 급하게 수술을 하러 가셔서 다른분으로 배정되었다. 아이를 낳는 일이니 신기하고 산부인과에서는 이런일이 비일비재하겠거니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들려온 우리 호떡이의 심장소리! 우렁찬 소리에 그만 감격해서 심장이 몽글몽글해졌다. 사실 지난날동안 아이가 잘 있나 엄청 궁금했는데 2주차에 간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잘 있다는 소식에 안도감과 기쁜 마음이었던것 같다. 같이 그 소리를 듣던 남편도 옆에서 내심 티는 안냈지만 심장이 너무 감동스럽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직 31살 이지만 아직도 나는 철이 덜든 어린이 같은데 내가 엄마가 되고 남편이 아빠가 된다니... 연애 7년 결혼 고작 6개월만에 임신을 해서 신혼생활을 너무 못 즐긴것도 같지만, 호떡이 덕분에 참 좋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사실 내가 아닌 새로운 내가 된것 같다.
7주차 심장소리를 듣고 지난 일주일간은 몸상태가 좀 별로였다. 사실 그 전까지는 청국장, 삼겹살 등등 음식도 다 먹고 피곤함도 없었는데 지난 일주일부터는 조금만 걸어도 피곤하고 입덧은 없지만 가끔 냄새들이 역겨워 힘들었다. 그리고 항상 낮에는 잠을 잤다. (덕분에 저녁에 잠자는게 조금 힘들었지만) 허리통증은 계속되고 7주차 부터는 미열이 생겼다. 그럼에도 임신 초기에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산후조리원, 태아보험등을 알아보느라 바쁜하루들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임신을 계기로 내가 진짜 해보고 싶었던 그림책만들기를 시작해보기로 결심했다. 다양한 그림책 수업들 중에서 집과 가까운 상상마당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듣고 온날, 저녁이지만 피곤하지 않았고 설레고 좋았다. 100권의 그림책 숙제를 받으면서도 얼른 도서관에 가서 읽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들뜬 마음뿐이었다.
임신과 그림책, 나의 새로운 삶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