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고 여름이 왔다.
가끔 길을 걷다보면 만삭의 임산부를 만난다. 임신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임산부들이 보이는 마법의 시기. 지나가는 유모차를 끈 애기들과 애기 엄마들도 보인다. 만삭의 임산부를 볼 때면 "아,, 이렇게 더운데 힘드시겠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 9월이 생일이라 엄마는 항상 이맘때쯤 만삭이어서 힘들었다 하셨다. 그때는 실남나지 않았는데 임신을 하고 나니 이제야 보인다.
장마가 지나가서 구름은 너무 예쁜 한여름이다. 시원한 실내백화점은 사람들로 붐뷘다. 아 이제 진짜 여름이구나 실감이 나는 7월의 마지막주. 어느덧 애기도 16주차가 되어간다. 내일 산부인과에 가면 드디어 애기의 성별을 알 수 있다. 남자냐 여자냐 50대 50. 딸이든 아들이든 그냥 나에게 와준게 너무 고맙다.
애기 얼굴이라 생각하고 남편 어릴적 돌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했다. 매일 휴대폰을 키면서 귀엽게 쓰다듬는데 태어나면 얼마나 귀여울까 매일 상상하며 이 무더운 여름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