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보단, 청춘, 부귀보다 자유를
권력보단, 청춘, 부귀보다 자유를
최근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라는 책을 읽고 있다. 요즘은 전자책 형태로도 대출이 가능해서 도서관을 가기 어려운 날에는(대부분 그렇다.) 전자책으로 대출을 한다. 생각보다 단어 하나하나가 꽤 어려운 편이었고, 읽히기 쉬운 편은 아니었지만, 곳곳에서 공감이 될 법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권력보단, 청춘, 부귀보다 자유를'이라는 문장은 내가 따로 메모를 할 만큼 꽤 괜찮은 문장이었다. 이 책에서는 삶의 핵심이 노동과 화폐보단, 관계와 마음이라고 정의한다. 즉 일반적으로 노동과 화폐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도 비슷한 의문을 가질지 모르겠다. "그럼 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냐?"같은 질문 말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대부분 반감을 가지고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주장 중 20% 정도는 의심할 겨를 없이 '맞다'라는 생각과 함께 읽어 내려갔기에 이렇게 글에 싣는다.
책에서는 '이제는 백수의 세대가 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나름 공감이 간다. 과거에는 돈을 벌고 경제적 활동을 하려면 취업을 성공해야 하고, 직장에 들어가 9to6로 일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요즘은 프리랜서라는 직업의 형태가 열풍이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AI가 들어서면서 프리랜서의 형태가 좀 더 효율적인 업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결국 우리가 삶을 살면서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본질'이다.
'인간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익숙할까.'
환경에 따라 이는 변하지만 역사 이래로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은 없었다. 어쩌면 아직 인간은 2000년도 환경에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잘'먹어야 하고, '잘'관계를 맺어야 하며, 행복해야 한다. 노동과 화폐에 수단이 삶의 중심이 되면서 가치가 엉키기 시작했다. 특히 이 사회를 직면한 20대는 더욱 스트레스받으며 답이 없는 경쟁 속으로 던져졌다. 물론 이러한 경쟁이 때로는 더 나은 기회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장담하건대 우리는 금방 지칠 것이다. 아직 인간은 과거의 삶에 더욱 익숙할 수도 있기에.
백수라는 정체성을 내세우기 전에, 백수라는 직업으로 자신을 소개하기 이전에. 자신을 더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나와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을 찾는 20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