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떠드는 듯한 큰 울림들이 불편해져 몸이 뻐근해졌다.
근처 화장실을 찾아 걷다 보니 짧지 않은 거리의 카페까지 갔다.
걷는 길에는 친구 한 명이 나를 계속 쫓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애써 모른 척하는 내가 불편하게 느껴졌다.
작은 문과 노란색 건물 색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었다.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문 유리 넘어 그 친구가 내 쪽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왜 따라오는 거냐고 묻고 싶은 마음도 안 들었다.
"애들은 어디 갔어?"
막상 멀리 있는 카페에 오니 괜히 왔나 싶기도 한 변덕스러운 마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들키고 싶진 않았다.
친구는 손가락으로 내가 걸어왔던 방향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아직 뒷산에 있어"
뒷산으로 가는 길, 멀리 떨어져서 걷던 친구는 어느새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