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 있는 사람들의 말투는 마치 몰래카메라인 듯 똑같았다.
"이거 치우면 될까요?"
"예?"
'네'와 '예'의 미묘한 발음 차이는 입이 벌어지는 정도와 얼굴 표정을 달리하고, 전달되는 표현의 정도가 다르다.
사수는 답변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추임새와 함께 표정이 일그러지고 그 자리를 곧장 떠났다.
앉아서 휴대폰을 하고 있는 사수도 마찬가지로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조심스럽게 사수에게 다가가 홧김에 저질렀다.
"저기요, 표정이 원래 그러세요?"
말을 던지고, 천장을 보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어가려 그 사수에게 말을 건네려고 한 순간
무언가 느끼게 하는 차가운 공기가 잠깐동안 흘렀다.
'예'라고 답했던 직원은 양손에 여러 개의 컵을 들고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