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이 친숙하진 않다.
이메일은 구식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과거 대학교에서 많은 모임을 할 때에도 공식적인 문서를 카톡으로 받았었다.
이메일은 대학교에서 굉장히 형식적이고 공식적인 느낌의 일을 할 때만 사용했었다.
이메일이 주는 힘이 그런 것 같다.
선이 지켜지고,
공식적이며,
예의 있는.
나는 이메일과는 그렇게 친하지 않아 대부분은 카톡으로 전달을 주고받고, 영상물은 구글 드라이브로 전달했다.
이메일 창을 열어보면 수많은 광고와 언제 구독했을지 모를 뉴스레터로 가득 차 있다.
사실 뉴스레터로 수익화하기 등을 보면서
글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타오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내 주변에 물어봐도 나만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했다.
그렇다면 뉴스레터 중 구독자가 많은 채널은 대체 무엇일까.
그 구독자들은 유령인가.
나만의 답을 내리자면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메일과 친숙하지 않은 것이다.
보통 이메일은 회사에 취직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하고, 이마저도 사무직일 것이다.
내 주변 친구들은 현장직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뉴스레터의 존재를 모르는 친구들도 많았고, 애초에 글을 신뢰하는 사람들도 아니었다. 글보단 영상.
뉴스레터는 말 그대로 letter. 편지의 느낌이 있다.
무언가 비밀스럽고,
남들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으며,
소중하게 적힌 글을 받는 기분이 느껴져야 한다.
"뉴스레터 만들어서 한 명한테 월 10,000원만 받고, 100명만 모여도 한 달에 백만 원이네!"
돈만 보고 글을 쓰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글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내 생각과 글을 공유하고 같이 글을 사랑하는 공동체의 일환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 때는 정보성 글을 주는 뉴스레터와, 에세이 형식의 뉴스레터를 유료 구독을 한 적이 있었다. 반년쯤 구독하고 취소했지만 한 달에 OTT구독하는 돈 정도였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를 느끼기도 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무언가 공개되는 느낌이고, 브런치 스토리는 비교적 비밀스럽고 소중한 느낌이 있다. 내가 네이버 블로그보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적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내 브런치 스토리의 글도 조회수는 500이 달성될 때에도 있지만, 좋아요는 고작 30을 밑돈다.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 자체도 목록에 나의 닉네임이 뜨기 때문에 잠깐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내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