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기분 좋은 온도.
기분 좋은 이슬비가 내리는 강원도의 날씨는 냉장고 날씨였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시장에 들러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맛있는 음식들과
북적이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혼자였기에 음식을 사가기에는 까다로웠다.
막걸리 술빵
컵 닭강정
감자전
어느새 내 손에는 3 봉지가 달랑거렸다.
맥주를 사갈 참이었지만, 특색 있는 강원도 막걸리를 구매했다.
상까지 받은 막걸리란다.
어느새 4 봉지가 손에 쥐어져 있었다.
지붕이 있던 시장에서 나오니
손이 한참 모자랐다.
왼손으로 우산을 들고, 왼손의 새끼손가락에 3 봉지를 걸쳤다.
엄지손가락으로는 막걸리가 든 봉지를 걸었다.
오른손에는 비가 맞지 않기 위해 카메라를 위쪽으로 들어 올렸어야 했다.
양손 가득에 손목이 살짝 뻐근해질 때 양손을 더욱 가슴팍 쪽으로 가까이했다.
가슴팍 쪽까지 들어 올린 오른손에는 왼손에 들려있던
커다란 막걸리 술빵이 스치며 봉실한 감촉이 느껴졌다.
"아기를 안았을 때 엉덩이가 이런 느낌일까.."
봉실한 촉감이 기분 좋은 나머지 뜬금없는 생각도 해본다.
텅 빈 가방을 뒤로하고 굳이 손으로 들고 갔다는 걸 알기 전까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