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걷는 길

파도가 부드럽게 바위를 쓸어감쌀 때

자연은 자유로운 걸까 용기 있는 걸까. 아니면 외로운 걸까

by 문작가

파도가 강한 날씨의 바다를 통창의 카페 안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파도가 시작되어 힘을 받아 강하게 높게 뻗어있을 땐

그 앞에 있는 바위를 힘껏 밀어붙이고, 물은 위로 튀긴다.


파도가 약해져 있는 육지와 가까운 곳은 파도가 부드럽게 바위를 쓸어감 싼다.


위에서 그 장면을 바라볼 땐, 부드럽게 바위를 쓸어감 싸는 모습을 한참 바라봤다.

파도가 가운데 바위를 쓸어 감싸고 있다.


- 따뜻하겠다.


이상한 말이다. 바닷물은 따뜻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생한 몸을 이끌고

집 욕실에서 따뜻한 물을 틀어 눈을 감고 있으면,

이 장면이 떠오를 것만 같았다.


물에 반쯤 잠겨 계속되는 파도에

부드럽게 감싸지는 바위들이 있는 반면

물이 들어오지 않아 조금은 말라있고, 약간의 물이 고여있는 곳은 오히려

더 추워 보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냉장고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