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쓴 일기
아야진,
스무살
살풋
스쳐간
애인
예쁜
이름 같은.
해당화 같이
숨은 여인
만나러
먼 꽃나루*
찾아가는
길에
잠시
세상일이랑
사람일이랑
진고개길로
남천길로
저 마음대로
흘러가게
아예
내버려두고
파란
물비늘
어여쁜
아야진이랑
손깍지
끼고
놀고만
갈까?
*강원도 고성 화진포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