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를아는아이 May 23. 2024

#4. 평범한 투수

마이너리그 리포트

젊은 시절 모시던 어른이

던진


‘어깨 식은 투수 같다’는

비판은 꽤 뼈아팠다.


나는

늘 스스로

전력투구하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


그때 난

어렸지만


어렵지만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마운드를 떠나든

마운드를 지키든… .


결과적으로

어정쩡하게 그라운드에 남았지만


평균에 수렴하는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평범한 투수도

오래 하면

괜찮은 거 아닌가?


시키는 일만

꾸역꾸역 하는 것도

괜찮은 거라면

그것도 괜찮다.


원래 평범한 투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런데 세상에

과연


그런 투수가

몇이나 될까?

작가의 이전글 돌부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