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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평범한 투수

마이너리그 리포트

by 시를아는아이

젊은 시절 모시던 어른이

던진


‘어깨 식은 투수 같다’는

비판은 꽤 뼈아팠다.


나는

늘 스스로

전력투구하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


그때 난

어렸지만


어렵지만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마운드를 떠나든

마운드를 지키든… .


결과적으로

어정쩡하게 그라운드에 남았지만


평균에 수렴하는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평범한 투수도

오래 하면

괜찮은 거 아닌가?


시키는 일만

꾸역꾸역 하는 것도

괜찮은 거라면

그것도 괜찮다.


원래 평범한 투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런데 세상에

과연


그런 투수가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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