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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시를 아는 아이

by 시를아는아이

꽃과 잎이

사랑을 한다고?


꽃과 잎이

그리워하면서도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고?


어쩌면

원래


그리

생긴 풀일 뿐… .


어쩌면

그저


상사화를 사랑하는

어떤 시인이


고운 정인을 생각하며

붙인 이름일 뿐… .


비련의 언어에

갇힌


굳세고 우아한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