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한 순간
참
오랜만에
일요일 출근했다.
마침
회사 건물에
덩그러니 혼자였다.
조금 추웠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웅크린 발은
끝내
따뜻해지지 않았지만
나 자신이
더
잘 보였다.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