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한 순간
심학산 자락
라 메종 모네
정원이 예쁘고
커피도 맛있지만
좀 느닷없는
지베르니.
그보다
그 입구
가꾸지 않는
밤나무 아래
커피 잔 들고 서서
내려다보던
멀리 장월평천
들판.
어느 여름날
소나기 오는
밭가
키 크고
싱거운
아,
그 느티나무!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