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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아는아이 Jul 18. 2021

들러리

엄격한 스승은

늘 말했다.


자리 빛내 주는 사람이

되지 말고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라고... .


하지만 살다 보면

빛나는 순간보다

빛내 주어야 하는

자리가

많은 법.


때로는

빛내 주는 자리를

피해


스스로

어둠으로, 그늘로, 구석으로

숨어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또 어쩌면

세상에는


빛나는 사람보다

빛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 법.


그래도 어쩌면

나도

세상도 모르게


스스로 빛나던 순간이


한 번쯤


내게도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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