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구구단을 못 외어
나머지
공부를
한 날이 있었다.
집에 가도 일밖에
없었지만
그저
집에 빨리 가고 싶던 그날.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던
친구들과 어른들의
시선이
그렇게 따갑고
부끄러울 줄
몰랐다.
살아 보면
나머지 공부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나머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세상의 한 구석
홀로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나머지가
되어야 할 때도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잊혀진 분실물 같은
세상의
되어야 할 때가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