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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아는아이 Oct 06. 2021

나머지

구구단을  외어

나머지

공부를

한 날이 있었다.


집에 가도 일밖에

없었지만

그저

집에 빨리 가고 싶던 그날.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던

친구들과 어른들의

시선이

그렇게 따갑고

부끄러울 줄

몰랐다.


살아 보면


나머지 공부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나머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세상의 한 구석

홀로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나머지가


되어야 할 때도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잊혀진 분실물 같은

세상의

나머지가


되어야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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