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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아는아이 Oct 18. 2021

싸리꽃

보랏빛 그리운 

싸리꽃.


어린 시절 우리 엄마

숨소리.


자잘한 주근깨 정겨운

산감.


젊은 시절 우리 엄마

얼굴.


언젠가


젊은 우리 엄마와

어린 내가


물 건너

배암골 같이 가서


싸리나무 하고

산감 따서 먹고


탈레탈레 같이

돌아온

날이

있었나 보다.


아무렇지도 않은

서그픈

어느 가을 저녁이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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