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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아는아이 Nov 10. 2021

아침

거센 가을 폭풍우

지나고


다시 찾아온

아침.


샛노란 모과잎과

진초록 백송잎이


여름 내내 이었던

포옹을

풀고


한동안 둘이

서서


손끝으로 하는 말을


바람처럼

음악처럼


나누는 이별의 말을


아무 일 없이

듣는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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