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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거센 가을 폭풍우
지나고
다시 찾아온
아침.
샛노란 모과잎과
진초록 백송잎이
여름 내내 이었던
포옹을
풀고
한동안 둘이
서서
손끝으로 하는 말을
바람처럼
음악처럼
나누는 이별의 말을
아무 일 없이
듣는
파란 하늘.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