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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월미도 바닷가가
교정인
인천해사고등학교.
내가 만약
인천 ‘짠물’
바닷가에 태어난
아이였다면
난 커서 기꺼이
그 학교에
갔을지 모른다.
젊어서 배를 타고
큰바다로 나가거나
늙어서
연안부두에서
횟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하고
거침없고
혹은
순수하고
무모한
삶을
나는
살았을까?
이제
영영
멀어진
또다른 삶이
문득 그리워서인가,
스무살
우연히 찾은 월미도,
인천해사고등학교
옆길을
여전히
나
갯바람 따라
걷는 것은… .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