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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아는아이 Mar 09. 2022

인천해사고등학교

월미도 바닷가가

교정인

인천해사고등학교.


내가 만약

인천 ‘짠물’

바닷가에 태어난

아이였다면


난 커서 기꺼이

그 학교에

갔을지 모른다.


젊어서 배를 타고

큰바다로 나가거나


늙어서

연안부두에서

횟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하고

거침없고


혹은


순수하고

무모한

삶을


나는

살았을까?


이제

영영


멀어진

또다른 삶이

문득 그리워서인가,


스무살

우연히 찾은 월미도,


인천해사고등학교

옆길을

여전히


갯바람 따라

걷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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