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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May 22. 2016

이미나,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XV - 만약 너와 헤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집으로 오는 내내 생각했어

만약 너와 헤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우리도 조금만 덜 급하게 사랑했다면

조금만 참았더라면

자기감정에 초조해하고 그래서 서로 초조해하고

사소한 싸움 하나도 못 넘기고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떤 부분의 감정은 식을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였다면

그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알았다면..


우리도 저렇게 적당한 온도에서 예쁘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그땐 왜 그걸 몰랐을까


변할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

그때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글. 이미나,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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