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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Jun 08. 2016

"같은 시간 속의 너"

결국 그 차이였던 걸까



지난 두 달 내내 고민을 했다

사실은 그 전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어찌 보면 그리긴 시간도 아니므로

그렇게 어려웠어야만 하는 결정은 아니었지만

그 하나의 선택을 하기까지

참 많이 생각하고, 망설이고, 주저하다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


예약을 마치고 자리를 확정했다 해서

마음이 가벼워지진 않았다

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할까

방학이 끝나면 돌아가기 싫었던

그때로 다시 시간을 돌린 것 같이

마음에 품고 그리던 그곳에서 시간이 길게 느껴질 것만 같은

이미 결정을 끝낸 후에도 맞는 건지, 옳은 건지 마음이 무거운



네가 있고 없고가

이렇게 큰 차이였던 걸까

결국 그 차이였던 걸까


그러나

너에게 연락하지 않기를 결심한 후에야

마우스를 움직여 클릭할 수 있었던 그 마음처럼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이제 우리 같은 시간 속을 남처럼

그렇게 걸으면 돼

달아나도 가지 못할 기억 안고


우리 함께한 기억들을 꿈처럼

그렇게 안으면 돼

눈 감아도 잊지 못할 추억의 널 묻고”





Reference. “같은 시간 속의 너,” 나얼 작사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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