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멋졌다
“전 이번 주에 저희 사역팀이랑 소망교도소에 가는데…”
2주 전쯤의 일이다.
일요일날 셀 식구들과의 모임이 끝날 때쯤, 마지막에 기도 제목을 나누는 시간에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얘기하고 있는데…
“그래서 말인데…
희원아, 혹시 같이 안 갈래?”
옆에서 수첩에 열심히 적고 있는 셀장 언니의 모습을 보고 있던 내게 생각지 못한 기습 초대가 들어온 것이.
“어? 응?”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 제대로 묻지도, 듣지도 못하고 일단 생각해 보겠다 하고 넘어간다.
물론, 계획에 없던 일이 생기면 당황스럽긴 하지만 동시에 이런 초대가 고맙다. 물어보는 입장이 더 어려울 터인데 용기를 내서 손을 내미는 친구에게 고맙다.
다른 사람들도 있고 하니 긴 이야기는 못 나누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열흘쯤 후 다녀오는 스케줄이고 원래는 이래저래 일찍부터 준비하고 모임도 여러 번하는데, 이번에는 기말고사와 겹쳐서 그 전 주말에 한 번 모이고 바로 가게 될 거 같다는 이야기 정도.
그날 모임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고,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한 한 달 후쯤의 일이었으면, 나중에 생각하지 뭐 – 하고 넘겼을 수도 있는데,
바로 그다음 주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그날 저녁,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그렇게 매일매일 생각이 난다.
그러나 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운 법인지라 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나는 만약 그 친구가 주 중에 한 번 더 연락이 오면 가자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고 목요일, 마치 약속했다는 듯 그 친구의 이름이 핸드폰 액정에 뜬다.
그렇게 우리는 토요일과 월요일에 준비모임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를 준비하다 예정된 날 아침 일찍 교회에 모인다. 약속 시간이 되자 하나 둘 사람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아침일정은 준비로 분주하다. 수감자분들을 위해 주문한 빵을 픽업해서 말씀 카드랑 같이 포장을 하고, 책을 기증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서점에 들러 베스트셀러 목록을 쓸어 오고, 워십팀은 워십 연습, 찬양팀은 찬양 연습, 출발하기 전 20인분의 햄버거를 사 오고, 간식도 이것저것 준비하고, 그렇게 바쁘면서도 여유로운 아침시간이 지나간다.
그날 꾸려진 팀은 20명 정도의 청년들과 사역자들. 규모가 큰 청년부에 속해 있지만, 가장 많이 헌신하고 봉사하는 청년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에 이름은 몰라도 낯익은 얼굴들이 있다. 그래도 막상 내가 아는 건 날 초대해 준 친구와 전에 빅이슈 콘서트에서 우연히 만났던 언니, 그 둘.
나머지분들은 다 오늘 알아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만나는 일에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런 거 같다.
더군다나 낯을 가려서 더 그런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취미로 삼지는 않는다.
근데 20명 중에 한두 명밖에 모르는 팀과 함께 하루를 보내야 한다니,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다.
조금 어색하고 서먹서먹하긴 하지만, 또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자리라서 그런지 분위기는 참 따뜻하고 편안하다. 오랜만에 함께 일하고 싶은 팀을 만난 것 같다.
여주로 가는 길, 예상 이동시간은 두 시간 좀 넘는 중장거리의 여행.
멀미가 심하고 또 아침에 일찍 일어난 지라 이동하는 동안 눈 좀 붙일까 싶다.
근데 시선을 창밖으로 돌린 채 좌석에 기대 쉬려니, 밴 안에 수다가 너무 재밌어서 이거 원, 키득키득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뒤에 앉은 친구 중 하나가 너무 재밌고 상큼한 존재로, 아침부터 열심히 뛰어다닌 팀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런 수면방해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음악도 크게 틀었다가, 과자도 왔다 갔다 돌리다가, 쌩쌩 바람처럼 달리는 중 창밖에 펼쳐진 모습에 다들 감탄을 하고…
옆 차에서 보면 교도소 가는 게 아니라 계곡으로, 바닷가로 MT 가는구나 싶을 터이다.
생각해보면 참 감사한 일이다. 자기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다른 사람을 섬기러 가는 일에, 그것이 더더욱 사회적으로 배제된 사람들을 섬기러 가는 일에 다들 부담과 짐은 덜어놓고 즐겁고 감사한 마음만 들고 탄 것 같다.
분위기를 담당하던 친구가 남편과 귀농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할 때 즈음,
그것은 즉 우리가 서울을 한참 벗어나 드디어 자연 가득한 목적지에 다다랐을 즈음을 알린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해 게이트 앞에 서게 되니 왠지 차 안은 엄숙해진다.
무언가 들어가는 입구부터 경찰들이 나와서 차량을 확인하고 인원을 파악할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 주차 차단기 바는 올라가고 드디어 입장한다.
세상이라는 틀 안에 인간이 만든 또 하나의 틀 안으로 외부인이라는 정체를 안고 들어간다.
차를 세우고 다른 밴 한 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주차장에 서성이고 있으니 건물 앞에 서 계시던 경찰 두 분이 우리에게 인사하신다.
먼저 들어오라는 안내에 따라 건물 안으로, 또 대기할 방 안으로 들어가고 한 명 한 명 신분증을 검사받고 출입증을 받는다.
그렇게 내 이름과 사진을 건네고 숫자 몇 자리를 돌려받는다. 잃어버리면 나올 수 없다고 몇 번을 신신당부하신다. 나는 나의 새로운 신분을 목에 걸고 있기로 한다.
우리 팀 전원이 도착하고 수속 절차를 다 마무리하자, 처음에 안내하셨던 경찰관분이 소개를 시작하신다.
말씀하기 전부터 참 인상이 선하시다 했는데, 설명을 시작하시니 그분의 성품이 더욱더 드러난다.
성품뿐만이 아니라, 그분의 꿈, 비전, 이곳을 향한 그분의 마음과 소망이 표정, 몸짓, 단어 하나하나에서 다 묻어 나온다.
나도 커서 저분 같은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과연 그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가, 너무 샛길로 새진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다.
브라질에 한 교도소를 벤치마킹한 이곳은, 참 많은 조사와 계획과 또 기도로 시작된 공간이다. 그래서 더욱더 귀하고, 특별하고, 감사한 곳이다.
숫자로만 보아도 재수감률이 4%라는 모범적인 기록을 보이고, 지금까지 우리가 본 외관 상만으로도 감옥 같다는 갑갑한 느낌이 없다. (물론, 이것이야 수감자가 아니라 느끼는 마음이겠지만…)
오리엔테이션이라는 게 지루하고 진부한 이야기만 오갈 수도 있는 형식적인 자리인데, 지금은 좀 다르다.
마치 친구에게 마음에 담아놓은 소중한 이야기를 건네듯, 그분의 진심은 뚜렷하고 또렷하게 전해져 온다.
그분의 진심을 듣고 있자니 눈가가 붉어져 온다. 천장을 본다.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걸 보니 참 많이 물렁물렁해졌구나 싶다가,
또 그런 마음으로 이렇게 한 자 한 자 적을 수 있기에 이런 내 모습이 좋기도 하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다.
주스병을 열려고 하는데 안 따져서 옆 사람에게 열어달라고 넘긴다. 그 사람도 해보더니 안 된다. 그래서 그다음 사람한테 넘긴다.
그렇게 순서가 건너 넘어가면, 어딘가에서는 똑 소리와 함께 드디어 뚜껑이 열리게 된다.
그렇다면 마지막에 병을 들고 있던 사람이 연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 사람에게 가기까지 여러 사람이 조금씩 압력을 더했기에 뚜껑이 열린 것이다.
앞선 설명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메시지는 바로 그것이었다.
그곳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과 외부에서 와서 진행하는 특별 예배와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합쳐져 매일매일 조금씩 그분들의 마음의 뚜껑을 여는 작업이 진행된다는 것.
그래서 바로 뚜껑이 열리길 기대하는 것보다, 오늘도 뚜껑이 열리기까지 조금씩 열어가는 작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다시 밑으로 내려가 굳게 닫힌 철창문을 통과하기 전, 그분의 마지막 메시지를 마음에 깊이 새겨본다.
경찰관 분들을 따라 질서를 갖춰 옆 건물로 이동한다.
생각보다 드라마틱하거나 그런 모습들은 없다, 적어도 외부인이 볼 수 있는 선에선.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전 수속 밟는 과정과 비슷하달까.
여러 문을 통과하고, 보안을 통과하고, 맨몸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소지품 검사를 마친 후 드디어 예배 준비를 위해 강당에 들어선다.
나는 PPT와 영상을 준비했기에 앞에 무대에 나가 준비해야 할 몫은 없다.
그래서 뒤에 나머지 팀원들과 앉아 하나하나 다 관찰하고 흡수할 기회가 주어졌다.
뒤에서 보니 여느 강당과 다를 게 없다. 시설도 훌륭하고, 아주 넓고 깔끔한 공간이다.
곳곳에 배치된 경찰관들과 까만 복장의 긴급지원팀 외에는 학교에서 보던 모습과 흡사하다.
그래서 그런지 두렵거나, 긴장되거나 하는 마음이 덜하다.
준비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한 5분, 10분이 지났으려나, 첫 “내부인”들이 들어온다. 한 다섯 명?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대각선으로 두르고 계셨던 노란 띠와 그 위에 새겨진 글자,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 다 똑같이 차려입은 하늘색 유니폼이나 그 오른편에 박힌 숫자 몇 자리보다 그 노란 띠와 그분들의 미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체격이 다부진 분도 계시고, 나이가 있어 보이시는 분도 계시고, 안경을 끼신 분도 계시고, 모두 다 다른 모습이지만 그 얼굴의 설레임과 편안함,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느낌만은 같다. 계속해서 관찰하기로 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몇 분 되지 않은 시간 같은데 내부인 단체 입장이 시작된다.
일렬로 가지런히 들어와 안내하는 동료들의 손짓을 따라 앞에서부터 뒤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차례대로 순서대로 입장하고 자리에 앉는다. 지나가면서 안내하는 분들에게, 또 경찰관분들하고도 반갑게 인사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
물론, 이곳이 특수하게 관리가 잘 되는 곳이라고는 하다만, 이거 참 TV에서 보던 내 머릿속에 심어진 인식과는 다르다.
전부다 같은 색의 옷을 입고 계시는데, 초중고 내내 교복을 입고 다닌 지라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것은 들어오시는 분 중 10에 9은 다 손에 성경책을 들고 계신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워낙 다들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보는지라 정말 보기 드문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물론 지각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주일날 찬양과 말씀 중에도 여유롭게 들어오는 우리의 모습과는 달리 이곳에서 지각이란 없다.
거의 다 착석하실 즈음에 앞에서 찬양팀의 반주가 시작된다.
준비한 곡을 하나 둘 부를 때 강당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우리도 뒤에서 열심히 한마음 한 목소리로 찬양한다.
친숙하고 많이 부른 찬양들인데도, 이곳에서 울려 퍼지는 가사는 또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두 번째 찬양이 끝날 무렵이었나, 찬양 인도하시는 전도사님이 마이크 너머로 “손을 들고 찬양합시다” 라고 말씀하신다.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 없이 오시는 분들도 있고, 표정이 어둡거나, 멍하니 계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미리 들은 말에 한 다섯 명 들까…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칠 때쯤
그 순간 강당 안에 있는 250명 중에 대다수가 다 손을 위로 높이 들고 더욱더 열심히 찬양하기 시작한다.
오히려 손을 들지 않은 사람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다들 간절히 하늘로 손을 뻗는다.
이건 무슨, 감사해야 하는지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본 교회 청년부보다도 더 열정적인 모습이다.
그로부터 놀라운 일들은 계속된다.
다 같이 본문 말씀을 큰 목소리로 쩌렁쩌렁하게 또박또박 읽고,
옆사람에게 인사 혹은 축복의 말을 건네라는 말에 보통 어색하니 대충 고개만 살짝 넘기고 마는데, 여기서는 다들 밝은 모습으로 옆 사람에게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목사님의 말씀에 집중하며 듣는다. 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내가 본 건 한두 명 정도.
고개를 딴 데 돌리고 있거나, 바닥을 보고 있거나, 널브러진 자세로 앉아있는 것도 두세 명 정도.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인데 다들 경청하고 경청한다.
말씀을 마무리하시자 울려 퍼지는 아멘 소리가 강당을 채우고도 다시 돌아온다.
다음 순서로 준비된 특송 시간에 워십팀이 올라가기 전 불이 꺼지고 지난 며칠 열심히 준비한 영상이 스크린에 띄워진다.
그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울림이 되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스토리를 쓰고, 콘티를 짜서, 사촌 언니의 도움으로 그림을 얹고 제작하게 된 영상.
뒷줄에 앉아 계신 분들이 안 보이는지 살짝 일어나 고개를 드시는 모습에 괜스레 뿌듯하다.
중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음악은 계속 재생되는 채로 한 슬라이드에서 멈춰있었는데, 기계적 오류라고 하기에는 그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다.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한 자 한 자 가장 마음을 많이 쏟았던 핵심 슬라이드에서 멈추다니…
아, 하나님도 저 말씀을 가장 전해주고 싶으셨구나 하는 마음에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겨 속상하다기보다는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렇게 5분의 영상도 마무리가 된다.
모든 순서를 마친 후 나가시는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악수하시는 목사님 옆에 우리도 두 줄로 서서 인사를 드린다.
피하시거나, 차가운 시선, 혹은 무표정으로 쳐다보시기는커녕 따뜻한 눈빛과 쑥스러운 미소로 나가면서 우리에게 인사하시고 목사님과 악수하신다. 다들 참 인상이 선하시고 좋으시다. 밝고 순수한 모습이다.
분명히 이곳은 문제가 있어 사회적으로 격리된 사람들의 공간인데, 오히려 바깥세상 속에 있는 우리 가운데 차갑고 냉정하고 불편한 마음들이 더 흔치 않나 싶을 정도이다.
수감자로 보이지 않고, 그냥 친근한 동네 아저씨, 동네 청년으로 보이는 그들이 여기에 무슨 사연으로 왔을까 싶지만, 이곳에 오셔서 그렇게 변화되신 거라 생각해본다.
교도소에서 보낸 하루 동안 가장 크게 얻은 깨달음이자 배움은 두 가지가 아닌가 싶다.
첫째는 참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이상적인 교회를 교도소 안에서 발견한 것이다.
예배가 의무가 아니고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그 어떤 태도도 강요되지 않는,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어둡고 닫힌 마음들이 모인 것만 같은 이 공간에서
오히려 요즘 볼 수 없는 당연하지만 더는 당연하지 않아 귀한 모습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그래서 뒤에 앉아 함께 예배드리며 내내 들었던 생각은
아,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는 모두 똑같은 죄인인데, 이곳에서의 예배를 더 기쁘게 받으실 것 같다는 부끄럽고 또 놀라운 마음이었다.
둘째는 다시 한 번 느꼈지만, 나의 정체와 나의 태도에 중요성이다.
만약 뉴스에서 어느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다루는 장면이 나왔다면 절대로 길거리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다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을 텐데,
그분의 마음이 있으신 곳에 하나의 뜻을 가지고 모여 섬기는 입장으로 가니
인간으로서는 볼 수 없는 참 많은 부분을 보게 되었다.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혜택도 주지 않고 오히려 사회에 해가 되고 무서워야 하는 분들이
다 참 귀하고, 감사하고, 더욱더 믿음이 깊어져 얼른 다시 만나기를 응원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그러니 우리가 입고 있는 정체성이란 옷이 얼마나 중요한가.
조금이나마 그분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보고자 한다면, 이 세상이 많이 다르게 보이지 않나 싶다.
나와 친한 회사 동기는 뉴욕과 런던, 그 외에 멋진 도시들에 출장차 방문한 사진이 올라왔다.
회사 다닐 때의 생활이 떠오른다. 그 세상에서 살아남아 세계를 무대 삼아 돌아다니는 동기가 정말 멋지다.
여행으로는 언젠가 갈지라도 출장으로 그 도시들을 누빌 기회는 또 있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내가 떠나는 출장은 사뭇 다른 공간들로의 여행이다.
화려하고 반짝이진 않지만, 머물면 눈물을 머금게 되는
세상에 비친 것이 다가 아닌 그런 또 다른 세계.
나의 세계를 품어 본다.
이제껏 가장 멀고, 가장 그립고, 가장 낯설고 또 낯선
이 한국 땅에서.
서울(을 조금 벗어난 여주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2. 그들은 멋졌다.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