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VIII - 아직도 그대를 마주친 날은 이유도 모르게 마음이 아프다고
정해진 순서처럼 사랑하다 미워하다 헤어진 우리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으니, 이제는 정해진 순서대로
미워하다 그리워하다 아무렇지 않아야 할 텐데
그렇게 되기에는 우린, 너무 많이 좋아했나 봅니다
그대에게 다른 사랑이 왔다 가고
나에게도 마침내 다른 사랑이 찾아왔는데
아직도 그대를 마주친 날은 이유도 모르게 마음이 아프다고
아프다는 말보다는 조금 더 욱신거리는 무엇이 있다고
글. 이미나,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사진. 홍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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