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미 충분히 행복한 사람
“방금 문득 샤워를 하고 느낀 건데
하루 종일 밖에서 돌아다녀 땀과 먼지에 찌든 몸을 씻으니까
너무 시원하고 상쾌한 거야
그 순간 엄청 행복했어
내가 군대에서 제일 크게 느낀 게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낀다는 거였어
예를 들어서, 20kg짜리 군장에 총에 무거운 걸 매고 행군을 하다가
잠시 10분, 20분 정도 쉬게 되면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단 말이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으면 자고 싶듯이 말이야
생각해보면 여자 친구, 너를 포함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몇 명 되는데
내가 ‘행복'에 대해서 욕심을 부리고 있지 않았나 싶어
그걸로 난 이미 충분히 행복한 사람인데 말이야”
그러네, 맞아
우리는 행복에 있어서 늘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게, 혹은 너무 야박한 게 아닌가 싶다
Choose to be happy. Be happy, and thankful.
Sometimes, that is enough.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