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니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별생각 없이 끊으려다
순간, 혹시나 싶어서 받았다
그리고 설마 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받지 않았던 전화들이
요즘에는 빛이 깜빡이는 화면을
한참 쳐다보게 한다
혹시나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혹시 모르니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지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We live with an unbearable guilt that no redemption can save. 하지만 모든 가치 있는 일에 그 정도의 노력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