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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Jan 30. 2017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X -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을 또한 사랑이라 부른다



헤어질 때는 무슨 말을 했을까. 떠나올 때 가방은 그가 들어다주었을까.

그때는 하필이면 저녁이었을까. 익숙해진 만큼만 서로는 울었을까.


세상 끝 어딘가에 사랑이 있어 전속력으로 갔다가

사랑을 거두고 다시 세상의 끝으로 돌아오느라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나에 모든 힘을 다 소진했을 때 그것을 또한 사랑이라 부른다.





글.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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