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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Apr 12. 2017

모든 기억 바래진 날

그때의 날 다시 꺼내본다



흘러간 우리의 시간을 다시 꺼내

사랑이 스쳐 간 지난날들로

서로의 존재로 충분했던 그 날의 우리는

어디로 사라진 건지


모든 기억 바래진 날

다시 너를 찾는 여기

그때의 날 꺼내본다

추억들이 살아 숨 쉬는 이 곳은

우리가 함께한 이제 내가 놓아야만 하는



마음이 유효한 날들이 지났는지

시작엔 몰랐던 끝이란 우리가

사랑이 찾아온 이별에 밀려나 버리면

그 자리 빈 채로 나의 후회만 남아


모든 기억 바래진 날

다시 너를 찾는 여기

그때의 날 그려본다

한때 네게 가장 아름다웠던 나

추억들이 살아 숨 쉬는 이 곳은 이젠 아닌


우리가 한 약속 그 자리 두고 가면

따라오지 못한 시간 속에 멈추고

마음에 새겨진 너는 아직 내게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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