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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May 24. 2017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오랜 시간 연애한 사람들에게 참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찌릿하게 아픈 건 아닌데,

가끔 스치는 바람과 뿌연 안갯속 묻어나는 그리움을 주는 존재.

다 지워질 수는 없지만

그때의 우리로만 추억하는 날이 오는 순간은 고마우면서도 아려요.

생각보다 익숙하며 소중했던 서로의 사랑이 참 쉽게 지나가는 기분이라...

특별할 줄 알았는데 특별하지 못했던

그때의 우리와 지금의 너 그리고 나라는 게

고마우면서도 슬퍼요.”



“헤어지고 직후, 오늘 하루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막막했던 마음은 정말 거짓말같이 조금씩, 서서히 옅어졌는데.

그래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여러 계절이 지나기 전의 저보다 오늘의 저는

어느새 많이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근데 문득, 가끔 이렇게 생각나고 그리운 순간들이 있는 거 같아요.

‘그때의 우리로만’이란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그 특별함이 한낱 한때의 감정이었다는 것...

이별은 홀로 이겨내야 한다 생각하지만,

마음이 아주 많이 정리된 후, 그 마지막 남은 조금의 숙제는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임으로써

조금 더 따뜻한 마무리가 되는 거 같아요.

그 사람을 찾기 위한 여정 또한 길고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며 나도 더 좋은 내가 되어있을 테니

다시 한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겠죠?

더 좋은 사람이라 함은

서로를 아껴주고, 믿어주고, 함께해줄

그런 사람.”


“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친구라고 한다.”

Elbert Hubbard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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