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오랜 시간 연애한 사람들에게 참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찌릿하게 아픈 건 아닌데,
가끔 스치는 바람과 뿌연 안갯속 묻어나는 그리움을 주는 존재.
다 지워질 수는 없지만
그때의 우리로만 추억하는 날이 오는 순간은 고마우면서도 아려요.
생각보다 익숙하며 소중했던 서로의 사랑이 참 쉽게 지나가는 기분이라...
특별할 줄 알았는데 특별하지 못했던
그때의 우리와 지금의 너 그리고 나라는 게
고마우면서도 슬퍼요.”
“헤어지고 직후, 오늘 하루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막막했던 마음은 정말 거짓말같이 조금씩, 서서히 옅어졌는데.
그래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여러 계절이 지나기 전의 저보다 오늘의 저는
어느새 많이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근데 문득, 가끔 이렇게 생각나고 그리운 순간들이 있는 거 같아요.
‘그때의 우리로만’이란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그 특별함이 한낱 한때의 감정이었다는 것...
이별은 홀로 이겨내야 한다 생각하지만,
마음이 아주 많이 정리된 후, 그 마지막 남은 조금의 숙제는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임으로써
조금 더 따뜻한 마무리가 되는 거 같아요.
그 사람을 찾기 위한 여정 또한 길고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며 나도 더 좋은 내가 되어있을 테니
다시 한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겠죠?
더 좋은 사람이라 함은
서로를 아껴주고, 믿어주고, 함께해줄
그런 사람.”
“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친구라고 한다.”
Elbert Hubbard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