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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백 번째 사랑

놓아줄 줄 아는 것, 너도, 그 시간도

by 일요일은 쉽니다


하루 종일 짐을 싸고, 정신없이 공항으로 가서

무거운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선

5시간 동안 무얼 할까 혹시 몰라 책 한 권도 가방에 넣었어

평소에 영화를 자주 보지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바로 책을 꺼낼까 하다가

그래도 혹시 뭐가 재밌는 게 있을지도 모르니 이것저것 누르다 보게 된 거야


“‘리쿠’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인생 레코드’로 인해 타임리프 능력을 가지게 된다.

첫사랑 소녀인 ‘아오이’가 웃는 것을 보기 위해 사용했던 ‘인생 레코드’.

하지만 이제 그녀의 슬픈 운명을 바꾸기 위한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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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으면 굳이 보지 않았을지도 몰라. 시간 여행도 흔히 다뤄지는 주제고


그래서 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보니 5시간 내내 다시 돌려보고 있더라


2016년 7월 31일 18:10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어나가기 위해

놓지 못하고, 아니 놓을 수 없어서, 놓지 않기 위해 시간을 돌리고, 되돌리고, 다시 돌아가고

근데 아무리 되돌려봐도, 원하는 시점부터 인생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운명을 바꿀 수 없는 설정에 마음이 먹먹하더라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그녀를 먼저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과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은

그러기엔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고 마음의 깊이는 너무 깊어져 버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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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きだよって君の言葉

ウソみたいに嬉しくて


아무리 시간을 되돌려봐도 정해진 시간에 약속한 듯이 찾아오는 이별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앞에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まるで違って見える

いつも見上げる空も


자신이 가진 능력을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서 사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 사람을 지켜낼 수 없어 오는 괴로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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ギターを教えてくれる指先

伝わるぬくもり, その横顔も

特別に変わる


결국 모든 사실을 알고는 그가 더 이상 시간에 갇혀 살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레코드를 부셔버리는 아오이를 보고

처음엔 리쿠처럼 마음대로 혼자 포기해버리는 게 야속했거든

설령 그 시간 속에 쫓기며 영원히 갇혀 살아도

그럼에도 함께하고 싶지 않을까. 그럼에도 함께하고 싶지 않았을까, 리쿠는


君がいるだけでありふれた日々も

1分1秒 すべて愛しくなる


근데 며칠 동안 머릿속에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다시 돌려보며

어쩌면 아오이의 선택이 옳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쩌면 아오이가 현명했던 걸지도 모르겠다고

어쩌면 끊임없이 돌리고 또 돌리고 다시 돌렸을 그 레코드를

어떻게든 이어 붙이고 연결해보고 이렇게든 저렇게든 다시 살아내고 살려내기 위해 썼던 시간을

어쩌면 붙잡고 있는 게 더 힘든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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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この瞬間 時間が止まるなら

抱きしめてぎゅっと離さないで


어쩌면

그 시간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그 세상 속에 갇혀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보다

네가 더 현명했던 걸지도 모르겠다고


2人自転車漕いで

並んで競った帰り道


놓아줄 줄 아는 것

그건 참, 어려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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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は負けないからね

また一緒に帰ろう


보내줄 줄 아는 것

이 밤이 지나고 내일의 아침이 와도

여전히 같은 시간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私の言葉に君のせるメロディー

今しか出せない音だから

君と奏でたい


그래도 놓아주는 것

너를 보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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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様ががくれたかけがえのない時

たとえすべて失ってとしても


우리의 생각보다 관계는 현실적이지만

우리의 관계보다 생각은 이상적이기에


めぐりくる季節 青い海のそばで

君と過ごした日々を忘れないよ


그 생각을 놓아주고

그 시간을 놓아주고

너를 놓아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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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度もたどった時間

2人で巻き戻したレコード

君を守りたいんだ


남자 주인공이 너무 멋지다며,

아마 이제껏 본 모든 영화, 드라마와 책을 통틀어

가장 멋진 남자 주인공이 아닐까 웃었는데


もしも願いか叶うのなら

ひとりになんてしないから


보면 볼수록 마음이 무거웠던 건

내가 어렴풋이 이상형이라며 생각했던 모습이

그 남자 주인공의 모습이

너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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ずっとその手つないでいて


그저 스쳐 간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진하게 물감이 번져버려서


君と出会うため

生まれてきたんだ


네가 만나는 그 사람은

나와 참 다른 사람인데

나는 자꾸

너와 비슷한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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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で一番 私幸せだよ


놓아줄 줄 아는 것

너도, 그 시간도


明日太陽が昇らないとしても


놓치지 않는 것

지금 이 시간도,


あふれる愛に包まれていたから


너와 참 많이 다른

이 사람도




Reference. The stroboscorp, “アイオクリ”

너와의 백 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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