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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Mar 30. 2016

도서관의 설렘

그리고 떠오르던 그때 그날의 너도, 나도



도서관에 와서 겨우 빈 테이블 하나 찾아 과제를 하고 있는데

다정해 보이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와서

테이블에 앉아도 되냐 물었다


처음에는 방해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옆에서 열심히 공부하길래

나도 집중이 더 잘되고 참 고마웠다



그러다 수업 시간이 됐는지

내 앞에 앉아있던 여학생은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고

그 옆에 앉아있던 남학생은 잠시 망설이더니 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냐는 여학생의 물음에

차마 데려다준다고는 못하고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어서 한 바퀴 걷고 와야겠다는 핑계를 대고서는

함께 도서관을 나가 데려다주고는 돌아왔다



참 예뻤다

그도, 그녀도



그리고

떠오르던

그때 그날의

너도, 나도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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