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오전에 정신 없이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특별한 이유 없이 가라앉을 때가 있는데, 오늘은 유독 더 심했다. 한동안은 날씨나 기온 탓이려니 생각했는데, 그 탓을 해 버리기엔 오늘 온도, 습도, 날씨, 공기 전부 다 최근 며칠 사이 가장 좋았기에, 그 요인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다면 결국 내 문제(!)군.
- 이대로는 안 되겠다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각 잡고, 마음챙김을 했다.
- 오늘의 주제는 "가치 찾기"였다.
- 6분 남짓의 짧은 명상이었는데, 눈물이 살짝 고였다. 삶의 가치에 대해 떠올릴 때, 나의 장례식 명상을 자주 하는데 그러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라거나 "내 사람들을 더 소중히 대해주고 싶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내가 늙은 장면을 상상하고 그 주변을 내가 원하는 그림으로 상상하려 하니, 좀 뭉클한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 다시 한 번 명확히 확인한 것은, "나는 내 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싶고 좀 더 다정하게 대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꼭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나와 잠시나마 혹은 좀 더 오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따뜻함을 느끼게 마음을 내어주고 싶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