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의 주요 주제는 인간입니다. 저에게 서재는 인간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의 총체이자 변화됨의 요청이죠.
삶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 인간인 나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했을 때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 살아야 한다고 말이죠. 그 변화는 교육을 통해 일어난다는 것을 함석헌 선생님에게 들을 수 있었고 교육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셨습니다.
“교육이란 뭔가 그건 내일의 나 아닌가.”
같을 수 없는 어제의 모습은 그대로 두고 오늘 나는 어제보다 더 나은 인간으로 살고 있는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는가. 어떤 인간으로 오늘을 살아야 하는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서 나는 오늘 무엇을 배웠는가. 질문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어제의 시선과 오늘의 시선은 어떻게 다른가. 다른 시선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같다면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아니, 어제와 같은 시선은 존재할 수 있는가. 이 모든 것은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이 가능한가. 답 없는 질문들 속에 다시 질문을 단순화시켜봅니다.
변화를 어떻게 사진으로 나타낼 수 있는가.
생각을 정리하며 카메라를 듭니다. 조금이라도 변화되었다면 그 차이를 발견할 것이고 차이를 발견한 시선은 곧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시선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