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다 보면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지 아니면 좋은 사진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긍정적 반응은 기분이 좋지만 반대의 경우 마음이 상하죠. 긍정과 부정의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평가의 문제를 넘어 사진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표현되었다면 타인의 평가에 조금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요. 기술 표현 이전에 사진으로 현상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죠. 시로 표현해 봤습니다.
- 잘함과 못함 -
못함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방어하려 한다.
스스로 정당화하려고.
평가란 무섭고 두렵다.
의식적으로 느낀다.
누구의 기준인가.
잘함은 스스로의 고백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타인의 목소리에서 나온다.
나의 목소리에서 나와야 한다.
다시 기준을 세워야 한다.
두려움을 뚫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
누군가에 의해 부족함을 발견하는 것은 보다 보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평가가 트라우마가 된다거나 평가의 틀에 갇혀 헤매게 될 경우도 있죠.
결국 스스로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신 내면에 있는 미를 이해하고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개념을 얼마큼 키울 수 있느냐에 따라 받아들임의 정도가 깊어집니다.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이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