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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경민 Jun 14. 2019

#33 시도

   세계는 끊임없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변화를 사진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요. 일단 다양함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에 있어야 하는데 환경이나 시간의 문제로 경험하기 쉽지 않습니다. 경험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유를 통해 해석의 범위 넓히는 시도를 하려 합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모습을 사진 찍으면 흔히 보는 풍경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다른 시각으로 대상을 보고 있는 것이죠. 문화 차이가 다르게 봄이라면 이 관점을 얻기 위해서 세계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의 다른 관점은 타자에서 시작합니다. 타자의 집단 형성인 문화를 이해한다면 다른 관점의 발견은 스스로 나타나겠죠.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타자를 이해하려면 자신이 규정해 놓은 것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정반합의 시도를 통해 합리적 관점을 취득해 가는 것이죠.


사진을 한다는 것은 문화의 이해나 관점을 습득하려는 시도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의미합니다. 왜냐면 사진 행위는 자신의 관점을 확인하고 타인과 사진을 비교해 가면서 다른 시도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에 대한 반복이 아니라 타인과 다르고자 하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죠.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타자의 시선에서 분리되어 독자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무엇을 찍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찍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사진을 보아야 수정할 수 있으며 순간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죠. 결과에 대한 것은 추후에 생각해도 됩니다. 사진은 당장의 결과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완성해 나가는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사진은 만들어가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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