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대로 커스텀 샌드위치

by 위메리


매력 만점 과카몰리 샌드위치


얼마 전에 과카몰리를 처음 먹어보았다. 입맛이 없다고 하자 남편이 아침으로 과카몰리 샌드위치를 해준 것이다. 원래부터 레몬과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취향에 맞추어서 과카몰리 샌드위치를 해주었다. 신맛이 강하기도 하지만 짭짤하면서도 상큼한 맛. 세상에 어떻게 이런 게 있을 수 있지! 동그랗게 눈이 커진 나는 과카몰리가 어디 음식이느냐고 물었다. 남편은 멕시코라고, 자기는 역시 멕시코 취향도 잘 맞겠다고 맞장구쳤다. 그날 이후로 나는 장날마다 장바구니에 아보카도를 넣는다.


집에 혼자 있을 때 과카몰리가 떠올라서 그것만 퍼먹었더니 생각보다 맛이 좋지 않았다. 간과했던 사실 하나가 있었다. 내가 빵순이라는 점이었다. 빵이 없으니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촉촉한 빵, 퍽퍽한 빵, 달콤한 빵, 짠 빵, 모든 빵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침으로 샌드위치는 적격이다. 그 안에 무엇을 넣느냐는 전적으로 나와 남편에게 달렸다.


떡갈비를 넣은 크루아상 샌드위치


인기가 많은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았다. 마침 집에 남아도는 떡갈비가 있어서, 재료로 딱이었다. 떡갈비와 치즈, 양파랑 햄을 넣었다. 양이 많은 내게 샌드위치는 원래 다 먹어도 헛헛한 느낌이 나는 편이었는데, 떡갈비 샌드위치는 그렇지 않았다. 떡갈비로 몸집을 부풀린 두툼한 샌드위치를 먹으니 속이 든든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떡갈비가 기름지고 헤비하다보니 탄산음료는 패스하고 콤푸차와 함께 마셨다. 이날 또 새로운 샌드위치에 눈 뜨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아침에 먹는 프렌치토스트


내가 아침을 만드는 날에는 간단한 프렌치 토스트(샌드위치형)를 만든다. 처녀시절부터 나는 종종 아침마다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었다. 만들기도 쉽고 아침엔 달큼한 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내가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 때 비법이 하나 있다면, 딸기잼과 블루베리잼을 모두 바른다는 것. 그럼 설탕을 뿌리지 않아도 엄청나게 달달하다. 부드럽고 촉촉한 빵의 식감과 달달한 계란 이불의 궁합은 찰떡이라서 아침이 절로 행복해진다. 프렌치토스트는 주스와 마셔도 맛있고, 차와 먹어도 조합이 좋았다.


샌드위치를 구경하는 우리 강아지


토마토와 양상추, 햄과 치즈가 들어간 전형적인 샌드위치도 좋아하는데, 이땐 치즈스틱도 함께 거든다. 치즈스틱을 케첩에 찍어 먹다가 나중에 샌드위치 속에 껴먹어도 맛있다. 햄버거를 먹는 느낌이기도 하다. 물론 건강한 샌드위치와 다소 거리가 멀지만, 맛있는 음식은 정신적인 피로를 씻겨주고 에너지를 주는 법이다. 든든하게 아침을 채우면 그날 하루는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뽀빠이 정신이 든다.



가장 좋아하는 건 모닝빵 샌드위치. 입이 작은 나에게 딱이다. 한 입에 먹기도 좋고, 이쑤시개같은 걸 꽂으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으니까. 입이 짧고 입이 작은 사람에게는 모닝빵 샌드위치를 권한다.


모닝빵 안에는 원래 달걀 샐러드나 새콤한 과일 샐러드를 집어넣어서 샌드위치로 먹는 편이지만, 그렇게만 먹으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출출할 땐 고기를 넣어서 미니 햄버거로 변형시켜 먹는다. 익숙한 비주얼이지만 그만큼 맛있어서 자주 해 먹는다. 모닝빵 샌드위치를 먹을 땐 꼭 해시 브라운을 곁들여 먹는다. 해시 브라운은 아침과 참 잘 어울리는 감자 요리다. 그러니 나의 샌드위치 파트너로 적합하기도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스테이크라면 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