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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희철 Feb 14. 2020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삶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어려움에 관하여


첫 책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책은 무려 ‘삶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어려움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것도 대단한 업적이나 성취를 이루지 못한 ‘이도 저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게 된’ 20대의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출발하지요.

21살. 경쟁하는 트랙 밖으로 ‘탈주’하고 없던 길을 내려했던 무모했던 창업에서요.


그러나 7년 간의 스트러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시도는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사람을 남겼다면 모르겠으나 아무튼 우리는 대단하지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억과 경험은 나와 친구들이 더 결핍에, 갈망하는 것에 집중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6년 겨울. 의경 기동대로 섰던 광장과 거리는 참 추웠습니다. 촛불이 광장을 밝혔고, 탄핵과 이어진 대선 정국에 나라는 혼란했습니다. 수 많은 개인들을 보았고, 수 많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보았습니다. 그 시간동안 ‘무표정의 관찰자’여야만 했던 나는 듣고 볼 수는 있으나,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기동대 버스에서, 생활실에서 틈틈이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무엇이 되려하는지,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지금은 말할 수 없는 것을 그저 적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아니게 되는 경험’으로부터 진정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써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곧 서른 살 대학생된 나는 스무 살 처음 걸었던 캠퍼스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은 지나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내가 이룬 것은 작아보였던,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어느 날 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나에게 물었습니다.


나..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어쩌면 삶에서 만나는 수 많은 어려움들 탓에 우리는 제대로 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 많은 어려움들을 적었습니다. 결국 삶의 어려움은 ‘나’, ‘나와 관계’, 내가 광장과 일상에서 만났던 ‘세상’으로부터 오는 것이었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나지만, 책에 자신이 없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는 자신이 있습니다.

이 책은 현실을 외면하는 ‘힐링’과 맹목적 ‘자기계발’이 간과했던 진정한 ‘나’와 ‘관계’,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제대로 살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한 삶의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마주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무언가를 해야만 합니다.


이 책은 그 계기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스트러글!

순서

들어가며―어려운 삶을 더 어렵게 만드는 자발적 헛발질들



1장 삶에 대한 태도

애매하지 않기란 어렵다

재수 없지 않기란 어렵다

번듯하기란 어렵다

죽기란 어렵다


2장 일상 속 습관과 사고

잠을 이기기란 어렵다

꾸준히 노력하기란 어렵다

좋은 결정을 내리기란 어렵다

불안하지 않기란 어렵다


3장 자기 발견

취향을 갖기란 어렵다

꿈을 찾기란 어렵다

여행을 떠나기란 어렵다

청춘을 낭비하지 않기란 어렵다


나와 관계, 나와 세상


4장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들

다른 세대를 이해하기란 어렵다

좋은 친구를 만나기란 어렵다

반려동물을 키우기란 어렵다

가족과 잘 지내기란 어렵다


5장 사랑의 어려움

매력적이기란 어렵다

사랑과 동경을 구분하기란 어렵다

사랑을 시작하기란 어렵다

사랑을 지키기란 어렵다

차마 사랑을 끝내기란 어렵다


6장 우리가 사는 세상

서울 밖에서 서울을 오가기란 어렵다

자기계발로 성공하기란 어렵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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