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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희철 Apr 26. 2016

도대체 무엇의 'Owner'인가?

책임만큼 소유하지 않는 이들이 국민경제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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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전날 사진찍기로 스트레스 푼 조양호 회장"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 회장이 직원에게 할 말인가?

이러한 행위를 일삼는 재벌 총수 일가를 지칭하여 '오너'라고 하는 말은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 대다수는 50% 이상 과반 지분이 없다. 기업을 '지배'하기위해 그만큼 '소유'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과대 대표된 권리는 있으나 책임은 현저히 적다.


"국제선 조종사가 하는 일이 없다"던 회장님은 채권단에 경영권을 넘기기전 회사 주식을 매각하신다. 회장 님이라 부르던 임직원들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경영자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평생에 걸쳐 단 한 문장을 강조했다.


                      "책임지는 사람"


'럭셔리'의 반대말은 '천박함'이라 했던가. 무엇의 'owner'인가. 응당 지어야만 하는 책임을 지지 않는, 또 목소리만큼 소유하지도 않는 자를 '소유자'라 불러야하는가?


땅콩회항의 대가가 이렇게 비싸다. 누가 책임을 졌는가?

               "내가 누구인지 알아?"


땅콩회항 사건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은 이른바 '오너'가 아닌 대한항공 임직원과 주주들이었다.


혹자는 이러한 주장을 '반기업 정서'로 생각할 수도 있다.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아니다"


주주자본주의 아래 주식회사는 주주가 소유한만큼 목소리를 내고 책임진다. 나는 그것이 옳다고 배웠다. 이러한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은 자본주의 본 고장 영미권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한국식 오너경영을 더 이상 옹호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 그들의 오너십이 효용을 창출하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한국 경제가 위험하다.
더이상 저들에게 국민 경제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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